공동체 생활

August 30th, 2009

오랫만의 블로깅이다.

글을 쓰기를 좋아하는 나인데 다른 챙겨야 할 많은 것들이 부담이 된 것 같다.

짜투리 시간이 있어도 다른 일만 하고..

오늘은 정말 바쁜 날인데.. 내일 언어 시험, 현지어 간증 작성, 수업 준비, 손님 초대 준비..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글을 몇 자 적고 싶었다.

챙겨야 할 사람들이 한사람, 한사람 늘어간다.

좋은 선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다듬어질 부분이 많은 나이고 보니..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다만, 내가 배우는 댓가로 주변 사람들을 너무 괴롭히지는 말아야 할 텐데..

인격이 어디 쉽게 완성되나..

값을 치루어야지.. 애쓰자. 힘쓰자. 사랑하자.

Qala에서..

March 5th, 2009

at Qala

Qala 정상에 올랐다. 

내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내가 사는 하울레.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그래도 바람은 상쾌하고 난 더없이 행복했다.

여기도 한류라면 한류

January 5th, 2009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면 (놀래서) 나를 흘끔 보거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와서 말을 붙이는 학생들이 있다. 그 중에 어떤 아이들은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아서 나에게 몇마디 한국말을 건네기도 하는데..

재밌는 건 이들이 우리말을 TV를 통해 배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곳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는 “주몽”이다.

해서.. 나에게 몇마디 말을 물어 대답해주면 “고맙소” 이러고 가거나.. ^^;;;
전혀 생뚱맞게 와서는 “폐하”가 무슨 뜻이냐.. yes냐? 고 묻거나..
(폐하가 뭐냐고 묻는데는 그게 한국말인지 알아차리는데도 백년 걸렸다 -_-;;)

뭐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곤 한다. ^_^

한 일년 전에는 김희선과 권상우 나오는 드라마가 방영됐었고 그때는 지금처럼 자막이 깔리지 않고 현지어로 더빙되어 나갔기 때문에 무척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지금도 김희선이랑 권상우의 인기는 여전해서 시장이나 문방구에 가면 김희선과 권상우 사진이 붙은 연습장 같은 걸 흔히 본다.

김희선 권상우

김희선과 권상우 연습장

젤 재밌었던 사진은, 김희선과 권상우가 이곳 전통 의상을 입고 마주 서 있거나, 함께 결혼식 복장을 하고 있는 사진인데.. 이게 딱 봐도 합성인 티가 너무 나는 것이다. 시선이 영 안맞거나 표정이 애매한..
그래도 사람들은 좋아하고 나는 즐겁다.

Nishtman Bazaar

코르반(희생절) 전날 니쉬트만 시장…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무척 북적댔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이곳의 생활은 무료할 수가 없다.

ㅋㄹㄷㅅㅌ에서 한국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이는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 한두편 때문은 아니다.

자이툰이 지난 4년 반 동안 이곳 ㅇㄹㅂ에 병원을 지어주고 학교를 지어주고 직업 교육을 시켜 준 일도.. 무척 의미가 있고, 여기 ㅋㄹㄷ 사람들에겐 너무 고마운 일이었지만 그것 때문만도 아니다.

여기에 비밀이 있다.
우리가 ㅋㄹㄷ를 섬길 수 밖에 없는 이유.
섬겨야만 하는 이유.

I feel like I’m destined to be here.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 

얼굴이 커서 예쁘대요 ^^;;;

January 3rd, 2009

크리스마스부터 New Year까지 2Rock과 2란 국경 도시인 ㅎㅇㄹㅁ에 다녀왔다. 

아슈티와 후다가 사는 마을.. 

 

거기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쁘다고…

(이런 일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ㅋ 처음 보는 동양인이 신기해서인지 동네사람들이 너도 나도 내 얼굴을 보러 ?!! 오고.. 더욱이 이런 시골 마을에서는 자고나면 스타가 되어 있다. ^^)

한참 그렇게 예쁘다는 칭찬의 세례를 받고 나면..  끝없이 자신을 객관화하려는 이성과 의지는 무력화되고.. ‘그렇지.. 내가 좀 예쁘지.. ‘ 하고  세뇌되곤 하는데..

바로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제 정신을 차린 것이다. 

With Huda's Family @ Biyara

세상에.. 내 얼굴이 이들의 1.5배야..T.T (2배가 아니라면 말이다. -_-+)

 

사진을 찍고 황망해하는 내 주위로 아이들이 다시 모였다. 그리고 다같이 하는 말.. “토 조르 주와니” (너 너무 예쁘다). 내가 울적해져선.. 뭐가 예쁘냐고 그랬다. 내 얼굴은 너무 크고 너희들 얼굴은 작아서 예쁘다고 했더니..  다들 깜짝 놀랜다.. 아니라고.. 네 얼굴이 커서(-_-;;;) 너무너무 예쁘다고..

난 처음에 장난하나?! 농담하나! 했는데.. 그게 아닌 것이었다.  정말로 여기서는 얼굴이 크면 미인이다.  도시로 다시 올라와서 친구에게 물었다.. 정말로 여기서는 얼굴이 큰 게 좋은거냐고.. 친구가 여기서는 정말로 얼굴이 크면 미인이라고 한다.. 네가 얼굴이 크고 동그래서 정말 미인이라고..

음핫핫핫!! 그럼 그럼.. 이럴 줄 알았어..

지구 어딘가에선 내가 표준이고 내 얼굴이 미의 기준일 줄 알았어~~

얼굴 커도 햄 볶아요~~~ *^.^*

Zaytun 방문

November 24th, 2008

살라하딘 랭귀지 센터에서 만난 Beck이 Zaytun 통역으로 일하는 덕분에 구중령님과 연결이 되어 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지금은 거의 철수 단계라 센터는 텅 비어 있었지만, 지난 4년 반 동안 Zaytun를 통해 이루어진 일련의 활동(학교/병원/도서관 건축, 고급 의료 진료, 문맹 퇴치 교육, 영어/컴퓨터 교육, 특수차량/자동차정비/가전수리 등 기술 교육 등)들과 마지막 인수인계 과정까지 현지인들을 배려하고 섬기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어제 젓가락질을 하고 싶다고 썼는데..  Zaytun에 갔다가 젓가락을 두짝 얻어왔다. 젓가락은 보너스였고 좋은 일 한다고 어찌나 챙겨주시던지.. 컵라면에 샴푸에 비누에 수건에 김치에..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살림을 장만해 돌아왔다. 

구 중령님! 감사합니다. 충성!

http://www.daniellelog.com/mydata/Photo/zaytun.jpg

젓가락질 하고 싶다.. ㅠ.,ㅜ

November 23rd, 2008

중동에서는 음식을 주로 손으로 먹는다.  

아랍사람들에 비하면 포크와 스푼을 많이 쓰는 쿠르드 사람들이기에 매일 손으로 먹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젓가락질이 너무 하고 싶다.  

 

손가락이 근질 근질한 이 느낌..

피아노 치고 싶고 기타 치고 싶은 느낌과 또 다른..

젓가락질을 너.무. 하고 싶은 그 느낌을 아는 가.. ㅠ.,ㅜ

 

내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젓가락을 한벌 안챙겨 왔는지..

늘 남이 해 주는 것만 먹고 음식을 자주 안하고 살아서 예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이다.  

본래 덜렁거려서 그런 거래도 할 수 없고..   

 

젓가락으로 밥알 세고 싶다. 

젓가락으로 김치도 찟고 깻잎도 한장 한장 얹어서 밥 먹고 싶다. 

 

한 석달 잘 버텼는데.. 

‘정말 어쩜 이렇게 한국 음식이 생각 안나지?’ 하면서 현지 문화에 잘 적응하는 나를 너무 대견하게 여겼는데.. 세상에 젓가락 앞에서 무너질 줄 이야..  김치도 아니고, 밑반찬도 아니고.. 젓가락 앞에 말이다.. 

 

한 term을 마치다.

November 20th, 2008

Salahaddin English Class

Salahaddin English Class

Dear Class,

 

Is it really the last day of the class?  Time just flew by… and I know it always does when you have a good time and truly enjoy something.  This past month was so special to me because it was my first teaching here in Hawler and also, was my first time meeting you all.

 

I thank all of you for being such great students.  It has been my honor to teach you and help you on your way to improve English skills.  While I was teaching, I also learned a lot from you about your city (and it is now my city too J), your culture, and most of all, about showing respect and love for others.

 

It’s been a great pleasure to teach you.  I must say I was overjoyed and happy to teach you all.  I think I just had too much fun. *^_^* 

 

I thank God for letting me meet you all and having this great time together.

Love you all, and have a wonderful break.

 

Yours Sincerely,

Danielle

 

A pleasant surprise

November 1st, 2008

 

우리반 학생 한명이 주말에 고향 집에 다녀와서 나에게 한 보따리 선물을 안겨주었다.  

떠나기 전에 나에게 뭘 갖다 주겠다고 했는데.. 수업시간에 쌀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난 여기서 재배된 쌀이나 콩.. 그런 걸 보여 주나보다 생각했다.  

생각보다 보따리가 너무 커서 이게 뭐냐고 하니까 집에 가서 풀어보라고 한다.

집에 와서 보따리 안에 차곡 차곡 놓인 작은 보따리들을 풀다가 난 거의 울 뻔 했다.

All from Rania 

싱싱한 계란 8개, 무화과 한바구니, 벌집이 그대로 담긴 꿀 한병, 무화과 설탕 절임, 물엿 비슷한 검은 농축액 한병, 그리고 호두 한 봉지

 

잊지 말자. 

내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나를 위하여 죽으신 그리스도의 사랑.

내가 아직 낯선 이방인이었을 때 나에게 찾아 와 웃음과 행복을 선물로 준 쿠르드 사람들.  

 

속눈썹이 긴 사람들..

October 29th, 2008

내가 쿠르드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 아주 당연하기까지 하다.  좋은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나..  이들은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모든 상황을 감내하지만 비굴하지 않다.  

아니다.. 내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들 너무 예뻐서… 그래서 막 좋아하는 건지도 모른다.  난 원래 예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나.. 그래서 내 친구들은 모두 참 예쁘다. 

무엇보다 내가 감동(?)하는 것은 이들의 속눈썹… 

남자고 여자고를 막론하고.. 이들과 눈이 마주칠 때 길고 긴 속눈썹을 보고 나면 나는 이들이 도무지 나쁜 사람일 수가 없겠다는 어떤 믿음이 막 생긴다는.. -_-;;

한번은 택시기사가.. 날 속이는게 아닌가.. 쫌 긴장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눈을 보고는 마음을 놓게 되었다.  

내가 도대체 어리버리해서 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하나님 은혜로 난 너무 예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

잉글리지(영어) 마모스타 (선생님)

October 29th, 2008

하루 4시간씩 Beginner와 Advanced 두 반을 가르치는데.. 

난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너무 즐겁다.  우리반 학생들은 고등학생부터 여기 대학교 직원, 대학생, 대학원생, 변호사, 비지니스맨 등등 아주 다양하다.  덕분에 class dynamics가 넘치고 학생들로부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리반 학생 중 하나는 쿠르드어 전공 PH.D 학생인데 나에게 쿠르드어 기본 단어장과 문법 자료를 만들어 주었다. ^_^b 난 요즘 온통 감사한 일 뿐이다.  

2Rock에도 가을이 오는가..

October 29th, 2008

10월 초까지도 무척 덥더니 중순 지나서는 밤에 Fan을 틀지 않아도 그럭 저럭 견딜만 하고..

지난 주에 모래 폭풍이 불면서 온 도시가 흐리더니 – 좀 무섭다. 모래 회오리가 칠 때… 방문을 잘 닫고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온 방안이 먼지로 뒤덮이는.. -_-;; – 며칠 뒤에 소나기가 내리고 날씨가 확 바뀌었다.  

어제는 제법 선선해서 잘 때 창문까지 닫았다.. 좀 춥더라고.. 아직 가을을 타기엔 2% 부족한데.. (단풍이 없잖아, 단풍이.. -_-;;) 날씨가 선선해 지니 좀 센치해진다는.. 

올 때 여름 옷만 가지고 와서 두꺼운 옷이 없는데 이번 주말엔 시장 가서 걸칠 걸 하나 사야겠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

October 29th, 2008

 

2Rock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석류이다. 

한창 석류 시즌이라 시장에 가면 여기 저기 석류를 쌓아 놓고 판다.  미국에서 비싸서 못먹던(ㅠ.,ㅜ) 석류를 이렇게 실컷 먹을 줄이야…    

여기서는 샐러드를 만들 때 Lettuce 없이 오이랑 토마토를 아주 잘게 썰어서 석류즙과 섞는다.  가끔 석류 알갱이를 같이 섞기도 하고..    

난 전엔 석류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인 줄을 몰랐다.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먹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참 보석 같다..  이미 나의 favorite이 되었다. ㅎㅎㅎ 

석류의 쿠르드식 이름은 하나르인데..  내 아랍 이름 하닌에 이어 내 쿠르드 이름이 하나르가 된 사연이다. ^^

하준의 세번째 소식

October 6th, 2008

Hajune’s Third Letter

오른쪽 마우스 클릭 후 다운 받으세요..   (하하 ^^;;)

 

비번은 제 사역명 두글자를 한글 치듯 입력하시면 됩니다.

축제 끝. 개강

October 6th, 2008

열흘만에 인터넷 하다. 

My First Guests – Kurdish Girls

October 5th, 2008

 

아침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밥 해먹는 것에 관해서는 날마다 넘치는 창의력과 지혜가 생긴다. ㅋ) 며칠 전 Naza몰에서 산 라면을 끓이다가.. 파는 다 먹고 없어서 양파랑 아끼는 양념고추장을 약.간. 넣고 계란을 한개 풀었더니 아주 맛난 라면이 되었다. 너무 막 기분이 좋아져서 방에 돌아와 기타치며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를 부르며 예배하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두드린다. 

 

나는 이제 라마단 휴일이 끝나고(내일부터 개강) 드.디.어(!!) 학생들이 왔는가 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기숙사를 청소하는 꼬마 아가씨들이다. 

 

나의 아름다운(?) 기타 소리…라기 보다 목소리에 이끌려 온 것이다. (기타가 아닌게 확실한 이유는.. 내 기타 연주는 쫌 별로라 그렇다.) 

 

문을 열자 마자..  내 얼굴에 마구 뽀뽀하며 적극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아이들.. *^.^* ;;

저들은 영어를 못하고 나는 쿠르드어를 못하지만 우리는 손짓 발짓과 온갖 표정으로 한참 대화를 나누고.. 저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나는 마치 사운드오브뮤직의 주인공.. 그 누구냐.. 아무튼.. 그 수녀님처럼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노래를 했다.  

 

당연히 나는 찬양을 했다.. 이 아이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할 지라도.. 나는 이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싶었다.

 

My Life is in you lord, my streanth is in you lord(생명 주께 있네, 능력 주께 있네)을 빠르고 신나게 불렀더니 아이들이 방에서 뱅글 뱅글 돌고 춤추고.. 난리가 났다 으흐흐흐.. 

 

한차례 꼬마 아가씨들과의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일기를 쓰고 있는데.. 또 누가 방문을 똑똑 두드린다. 

난 그래서 이번엔 학생들이 왔나 싶어 나갔더니.. 아까 그 꼬마 아가씨들이 꽃을 한송이씩 꺾어 왔다. 

 

으아앙.. ㅠ.,ㅜ 어떡해.. 나 감동 먹었어..

것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를.. 

향기는 또 어쩜 이리 좋으냐.. T.T

 

그리고 한 친구는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준다. ^^;;

 

그리고 또 뽀뽀와 포옹과 “조르 주와나”(예쁘다; 내가 잘못 알아들은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증명한담? orz )라며 나를 넘넘 사랑해 주는 아이들에게 (우리 바로 좀 전에 첨 만났을 뿐..) 나헤마 집은 월요일, 피나르 집은 화요일, 콜라바흐 집은 수요일에 가기로 하고.. 어렵게.. 완곡히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들이 주고 간 장미를 모아 안경 닦는 천을 깔고 컵에 꽂으니 그럴 듯한 화병이 되었다. 

 

이들 덕분에 오늘은 장미 향기에 취해 행복한 하루가 될 듯. 

 

그나저나 빨리 쿠르드어를 배워야겠다..

언어의 장벽이 너무 고통스럽다.

 

Meet the Westerners

October 4th, 2008

 

택시비가 없어서 못갈 줄 알았는데 크리스티나가 친절하게 데리러 오기까지..

그래서 한달에 한번 모인다는 Westerners 모임엘 갔고.. 거기서 Diane, Andrea를 비롯해 열두어명의 그룹을 만났다. 

대부분 영어 선생님이었고, 이디오피아에서 온 테니스 코치, 이집트와 시리아인 부부, 브라질 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몇몇은 NGO였고 몇몇은 SKN들.. 

 

전체적인 느낌은 그냥 함께 모인 데 의미가 있는…

하지만 그래도.. 2Rock에 온 지 열흘만에 처음으로

내가 아는 언어로 공동체와 함께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안드레아(성경공부 인도하던 리더) 집에 들려 그의 아내를 픽업하고 잠시 집 구경도 하고 이메일도 확인하고.. 쿠르드어 배우는 시디도 받아왔다. 아자!

 

신기한 게.. 크리스티나와 안드레아 부부가 지금 내가 있는 살라하딘과 후세인을 거쳐 갔다는 것..

지금은.. 다들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후세인이 서양 사람들과의 경험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매우 수동적인 사람이라고…  

난 그가 좋던데…

 

살라하딘은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기숙사도 새로 짓고.. 또 자전거 트랙도 생기고.. 

 

근데.. 왜 그렇게 다들 표정이 안좋았던 걸까.. 

미리 충고 하자면.. 여기서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고..

직접 겪어보라고.. 

여기가 얼마나 크레이지한 곳인지.. 

 

난 아직 모든게 행복하다.. 너무 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착한 마음과 감사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 곳에 무엇 때문에 왔는지 잊지 않도록..

주님 저를 붙들어 주세요. 

 

히와네 식구들과 즐거운 하루

October 3rd, 2008

 

오늘은 히와네 식구들과 만나는 날. 

1시에 히와가 기숙사로 날 데리러 와서 같이 푸짐한 점심을 먹고.. 그리고 쉬는 날엔 다들 점심을 먹고 잔다고 하여.. 나도 같이 낮잠을 자고 ^^;; 4시쯤 일어나.. 스웨일라와 아이들이 꽃단장을 하고.. 5시쯤 다같이 Park에 갔음.

 

 

 

개장한 지 이틀됐다는.. Sh (아.. 이름 까먹었다..) Park에 가서..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선선한 바람에 기분 좋게 산책. 

 

그리고 다같이 2Rock에서 젤 유명하다는 디저트 가게(Abu Afif Sweets)에 갔다.

 

>> 내가 너무 너무 사랑하는 대니어, 나의 첫번째 쿠르드어 선생님 ^^

 

여러 종류를 시켰는데 그 중에서도 Baklawa(겉은 얇은 과자로 겹겹이 쌓여 바삭하고 속에는 피스타치오나 호두 같은 nuts이 들어 있다)는 정말 너무 너무 맛있다. Turkish delights 랑은 비교가 안된다.

중동 어딜 가도 바클라와를 팔지만 –특히 시리아 sweet이 유명하다– 오늘 먹은 바클라와는 정말 세계에서 젤루 맛있는 거다.  쵝.오.

스웨일라 말이 이 집이 이라크에서 Sweet으로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원래 바그다드에 본점이 있었는데 이집 셋째 딸이 돈 때문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뒤로 여기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이집 바클라와는 정말이지 아무리 얘기해도 부족할 만큼 너무 너무 맛있다.

 

그리고 스웨일라의 친정집에 가서 그의 사랑스런 여동생들을 만나고.. 놀다가.. 밤 10시가 다 돼서 왔네 그냥..

그리고 스웨일라 동생이 만든 얇은 Kurdish nan을 한장 얻어왔다. 이걸로 또 한 두끼는 잘 때울 것 같다. ^^;;

피크닉

October 2nd, 2008

 

정말 wonderful wonderful한 시간을 보냈음. 

 

사실은 몸이 좀 피곤해서 ㅠ.,ㅜ 안 가려고 했는데..

안갔으면 클 났을 뻔 ^^;;

 

9시 반 쯤 아람과 살람이 날 데리러 왔고..

둘은 아랍과 쿠르드사람이지만 형제보다 가까운 사이..

2Rock의 종족 분열은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것이지..

실제로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들은 하나의 2Rock 사람들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람의 집으로 가서 그의 여동생 가족을 잠시 만나고 피크닉을 떠남. 

아람과 그의 아내 샤나는 준비의 대왕, 대여왕….  

모든 것을 완.벽.히. 챙김. 

- 먹을 거, 그릇, 의자, 테이블, 차 마실 주전자와 컵까지.. 환상 환상. 

 

우리는 굽이 굽이 산길 도로를 넘어 셔클라와를 지나 이란 국경 근처까지 갔음. 저기 보이는 산만 넘으면 이란이라고.. 

 

2Rock의 아름다운 자연

 

셔클라와가 고향인 아람의 비밀장소..

한적하고 그늘이 시원한 경치 좋은 곳에서 우리는 토마토 소스에 절인 닭고기 꼬치와 양 갈비를 굽고 집에서 가져 온 기름밥과 수프를 데우고 즉석 샐러드를 만들어 세계에서 젤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난 별로 하는 일이 없어서 계속 사진을 찍어 주었고 ^^;; 

 

아람도 아람이지만 그의 아내 샤나도 정말 대단하다..

차를 끓이기 위해 주전자를 2개씩이나 가지고 오는 정성!!

자고로 “다도”란 이런 것!!!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아람의 친척 집에 잠깐 들려서 디저트를 먹고..

이렇게 2Rock 사람들은 명절 때 서로 친구집, 친척 집을 방문하고.. 

미리 간다는 전화 한통화 없이 불쑥 찾아가서… (것도 자기 식구 많이 아니라 친구들까지 우르르 데리고) 저리도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가슴이 따뜻해진다. 

 

내가 저렇게 불쑥 누군가의 집을 찾아갔을 때.. 나는 얼마나 환영받을 것이며

또 누가 나를 저리 불쑥 찾아왔을 때.. 나는 얼마나 그를 환영할까..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 

+++++

 

그리고 다시 하울레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쿠르지스탄에서 유일한 Theme park엘 갔다. 

여기가 정말 이라크란 말인가.. 

 

살람의 말이.. 

지금 여기 있는 사람의 절반은 아랍사람이고 남부 이라크 사람이라고..  얼굴 보면 안다고.. 

 

우리는 거기서 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를 쳐다보며 눈이 휘둥그레지던 사람들…  

민망할 정도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내가 혼자서는 이런데가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할 일을.. 

이들 가족과 함께이기 때문에..  

너무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방인으로서가 아니라.. 이들 가족의 일원으로서 누리며..

참 감사했다. 

 

그리고 살람의 딸들.. 너무나 사랑스럽고.. 


살람과 대화하며 오랜 세월 2Rock을 위해 싸웠던 군인인 참 그에게 많은 걸 배웠다. 

 

돌아오는 길에 아람의 차 바퀴가 터진 것이 문제긴 했는데..

그리고 화장실을 가긴 가야 겠는데.. 공중 화장실이 없어서…

이건.. 정말.  하루종일 물도 못 마시겠고..

 

어떻게 일을 보았는 지는 적지 않겠다.. 

상상하지 마시라.. 

쿠르지만 교회 방문

October 1st, 2008

미디아와 크리스티나를 만나다.

라마단 축제 전날

September 29th, 2008

 

아침 9시에 히와를 만나 

Residence Office에 가서 체류 연장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을 보고.. 

- 측면, 정면 사진 찍고.. 지장 찍고

 

히와 없이 혼자 왔다간 큰일 날 뻔 하였음.

한달.. 뭐 그런 수준이 아니라 2년이기 때문에.. 

클리닉에 가서 blood test도 해야 하고.. 

 

클리닉에 갔으나 라마단이 끝나는 날이라고.. 병원 일 안함… 일주일 뒤에 오라 함. 

 

그리고 어제 가구 산 가구점에 가서 히와 트럭에 탁자랑 의자 싣고..

그리고 TV 산 전자 상가에 가서 물끓이는 주전자 픽업하고.. (행복~ ^_____^)

 

그리고 기숙사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사 온 탁자랑 의자를 깨끗이 닦고..

(새 걸 샀는데도 먼지가 두둑.. 그럴 수 밖에 없다.. 언제나 모래 바람이 날려서)

 

히와는 뱅크가 닫았을거라고 했지만 Ryan에게 물어보니 2시까지 연다고 해서 부리나케 갔더니..

orz 1시에 금고 닫는다고.. 

해서.. 앞으로 1주일을 땡전 한푼 없이 살 생각을 하니.. 아찔한데.. 어케 되겠지 모.. 다행히 먹을 건 있으니까.. ^^;;

 

저녁은 Hewa네 집에 초대 받았는데

나도 도움만 받고 계속 얻어먹기만 해서 비장의 요리..

계란 말이를 했다. 

계란 말이는 이게 쉬워 보여도 은근과 끈기가 필요한 음식이다.  

(약한 불에 은은하게… 참을성이 필요하다고요..)

비장의 계란말이

오후 내내..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쁘게 말려라, 예쁘게 말려라.. 

최고 맛있는 계란 말이가  되도록 정성을 다해..

이 음식을 먹는 자마다 구원 받게 하시고.. 주님..

 

오늘 저녁 메인 메뉴는 스웨일라가 만든 Dorma(Stuffed 피망?!).

 

그.럼.에.도.불.구.하.고

 

내 계란 말이는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먹지 않고.. 한개씩만 먹었다.

(아뉘. 이 맛있는 걸 왜?!!!)

사진을 보면 한쪽 구석에 별로 인기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ㅠ.,ㅜ

히와는 나를 위해 이날 핏자까지 사 왔다.

(다들 너무 배가 불렀던 거야.. 그래서 많이 못 먹었을 거야.. )

구석에 있는 계란 말이 

밥을 먹고 히와네 식구들이랑 내가 가져 온  봉지 커피(이것마저 신쌤이 챙겨 주신.. 쌤.. 감사해요 ㅠ.,ㅜ)를 마시고 맛있는 복숭아와 과일을 먹고 놀다가 수웨일라가 남은 음식을 싸줘서 감사히 받아 집에 옴.  대략 9시.

오늘의 일과

September 28th, 2008

2Rock에 와서 처음으로 밥을 했다. 

쌀밥과 반에서 신쌤이 챙겨 주신 된장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난 달라스에서 출발할 때 먹을 걸 하나도 챙기지 않았었다.  공항에서 일하다 나온 재준쌤이 챙겨 온 대한항공 양념고추장 튜브 3개가  전부..  L0L

그런데 반에서 신쌤이 내 가방에 먹을게 없는 걸 아시고..

그럼 혼자 있는데 힘들다고 된장 1kg, 고추장 1kg 그리고 마른 미역이랑 카레랑 이것 저것을 챙겨주셔서..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 ㅠ.,ㅜ

>> 나의 기숙사 사물함(?) 찬장(?!)

소중한 음식들

 

>> 나의 환상의 밥상

감동의 아침식사

 

이렇게 멋지게 밥상을 차려 밥을 먹고 치우고..

밀린 빨래하느라 좀 밍기적 거리다가 Ainkawa를 갔는데.. 넘 늦게 갔다. 라마단이라 12시에 닫는 단다. 

대신 Walid를 만나 가전 제품과 가구를 보러 감. 

- 라운드 테이블과 의자 $75에 낙찰!

그리고 Naza Mall 에 내려 잔뜩 장을 봄… 칼, 도마, 냄비.. 살게 한두개가 아님.  

그리고 Naza Mall에서 엄청난 발견!!!!

중국산 간장!!!!!!!!!!!!!!!!!!!!! 난 이제 없는 게 없는 것이다. 

There’s something about 아ㄹ빌. ^___^

 

집에 돌아와서 아침에 한 밥과 된장국으로 밥 먹고..  짐 정리. 

혼자 있는 기숙사 생활.. 대략 Nice start ^^

아, 그리고 Media와 첫 통화

도미토리로 이사. Hewa와의 만남

September 27th, 2008

오전에 Dr. Hussein을 만나 President’s office로 가서 인사하고.. 그리고 invitation Letter를 받고 Domitory office 가서 키를 받음. 오후 12시쯤

호텔로 돌아와 check out하고 도미토리로 이사. 

나 밖에 없음.

이 큰 기숙사가 텅 비고.. 

오자마자 기타 꺼내서 예배하고.. 찬양하고.. 

 

그리고 택시를 타고 시장으로 나갔음. 

이제 본격적으로 살림살이 장만. 

 

잔뜩 짐을 싣고 택시를 탔는데.. 잘못 내림. orz.

모래 회오리가 심하게 불어서 앞이 잘 안보였음. -_-;;; 

 

그런데 Hewa와 Saphia와 Ladi가 트럭을 끌고 오다가 나를 보고 차를 세움.

May I help you??

뒤에 할머니(Saphia)가 탄 것을 보고 안심. 

Yes.. Please ㅠ.,ㅜ 

그의 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 

너무 좋은 사람들.

감사!!!

천사들의 합창

September 24th, 2008

2Rock에 도착했습니다.

아ㄹ빌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많났고 수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길게 쓸 수 없지만.. 곧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건강히 잘 도착했고.. 지금은 하울레(아ㄹ빌의 쿠 이름.)에 있습니다.

디야르바크르 -> Finally 2Rock

September 23rd, 2008

1년 만에 다시 온 디야르바크르.

그땐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두번째이기도 하지만 지난 한 달의 중동 여행을 통해.. 현지에 많이 적응이 되어 겁나거나 두려운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며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 

그리고 오늘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위해.. 많은 중보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천군 천사가 보호할 것이다. 

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강선생님 사시는 아파트 근처에서 내려 강쌤을 만나고.. 댁에 가서 멋진 아침을 먹었다.  안쌤의 음식 솜씨 쵝오 ^^b 

몸이 좀 피곤했지만 반에서 신쌤이 주신 쌍화차도 먹고 이렇게 한국음식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니.. 하나님께서 내 몸을 잘 챙겨주신다는 생각을 한다.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 중에 2Rock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택시를 같이 타고 가려고 했는데 쉽지 않아서 — $130내고 혼자 갈 수는 있었지만 돈도 돈이고 동행이 있도록 기도해 왔는데.. 하나님께서 날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다..  결국 강쌤이 아는 택시 기사(작년에 2Rock까지 함께 갔던)에게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슬레이마니아까지 가는 손님이 있어서 그와 동행을 하고 $70에 딜을 해서 2Rock로 출발.

우선 기사가 작년에 만났던 사람이라 얼굴이 낯이 익어 안심이 되고.. 함께 동행하는 손님이 영어를 잘 하고 대학(슬레이마니아의 American University)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안심이 되고.. 

역시.. 주께서 나를 돌보심을 감사하며.. 그렇게 디아르바크르를 떠났다. 택시를 타니 대강 오전 10시.

2번 정도 쉬고 슬로피 국경에서 차를 바꿔타니 오후 2:22

한 15~20분쯤 더 가서 국경이 나온다. 

내려서 터키 Exit 도장 받고 (오후 2:51)

Duty Free 매장 앞

 

2Rock Entry에서 System이 shut down 되어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서 서성이다가 심심하기도 하고 갑자기 소나기도 내리고 해서 택시 안에 들어와서 기타를 꺼냈다.. 이제 2Rock에 도착했다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고 또 2Rock을 축복하고 싶은 마음에 찬양을 두어곡 부르는데.. 갑자기 누가 차창을 두드리면서.. 노래 소리 정말 좋다고 인사를 한다.

그렇게 하심을 만났다.. 

하심이 아니면 이라크 못 들어갈 뻔 했음. 

 

어디 가냐고?

아르빌 간다고.

아르빌까지는 어떻게 갈거냐고..

작코에 내려서 택시 탈거라고 그랬더니 혼자 하면 위험하고 비싸다고 도와주겠다고.. 

결국 Mercedez-Benz를 타고 이라크에 들어옴. 

 

하심이 잡아 준 택시 탄 게 5시 20분 쯤.

그리고 택시비까지 다 내주고.. 

한시간에 한번씩 택시기사한테 전화해서 내가 잘 가고 있나 확인하고.. 

그리고 뒤에 타지 않고 앞에 혼자 앉아 갈 수 있도록 택시 기사들한테 다 얘기해주고 호텔까지 잡아주라고 당부해 주고.. 

 

같이 탄 승객들(디아르와 시르완)도 또 다 도와주고 통역해 주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음료수도 사주고.. 

그렇게 이라크에 와서 호텔을 잡고(아바신) 방에 와서 짐 내리니 밤 9시

할렐루야.. 이라크 도착!

 

주께서 나를 독수리처럼 업어

모든 곳에서 보호하시고.. 모든 곳에서 인도하셔서

이곳에 오게 하셨다. 

반에 도착

September 22nd, 2008

반에 도착

새벽 5시에 알레포를 출발해서 국경을 통과하고 안타캬에 도착한 게 아침 9시 정도.
터키 들어오는 것은 모든 것이 smooth했다.
이스탄불에서 뱅기로 올 때랑 똑같이 국경 뱅크에서 $20주고 비자 stamp를 사고 붙이면 땡이다.
(아랍 사람들은 똑 같은 걸 $30에 산다.)

그리고 반에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오후 1시반 이래서 그걸 끊고 먹을 데를 알아봤다..
요르단, 시리아만 해도 라마단이라 낮에는 음식 파는 데가 없어서 걍 음료수만 사먹고 버틸 때도 많았는데 여긴 오토가르(버스 터미널)라 그런 지는 몰라도 밥을 판다.
터키가 좀 더 liberal한 건가?

몸이 으실으실해서 닭수프랑 밥(기름밥)을 시켰다.
가끔 수프 종류 시키면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나서 고생할 때도 있는데..
이번엔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아직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난 여기 치즈나 요구르트도 잘 먹고.. 또 가끔 몸이 허하다 싶으면 쌀밥 먹으면 된다.
아직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여기도 맛있는 요리가 많아서…
얼마든지 입맛에 맞는 걸 찾을 수 있을 거고..
또 살다 보면 현지 재료로 한국음식처럼 해먹는 꾀가 나지 않겠는가? ㅎㅎ

+++

안타캬에서 반까지 가는 버스는 16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9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에 2번 휴게소 식당에서 세워 주더라.
라마단이 끝나는 저녁 7시쯤 한번, 그리고 새벽 3시에 한번..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차창 밖의 풍경이 아름답긴 했지만.. 버스로 19시간은 정말 진을 뺀다.

터키는 전 세계에서 고속도로가 가장 발달한 나라라고 한다.
이 큰 땅에서 비행기 국내선은 잘 없고 도시와 도시는 거의 버스 이동이다.

반에서 스무 시간 걸린다는 코냐는.. 도저히 못 가겠다..
은혜언니는 넘넘 보고 싶지만 ㅠ.,ㅜ
몸 컨디션도 안 좋고.. 버스로 다시 스무시간이라니 엄두가 안난다.
얼른 2Rock으로 넘어가고 싶다..
그리고 얼른 살 데도 구하고..

그래도 반에 와서 선생님이 된장국을 주시니 얼마나 맛있던지.. ㅠ.,ㅜ
(역시 난 한국 사람!!!)

여기 사무실에 와서 태영이랑 초롱이를 만나니 너무너무 반갑다 ㅠ.,ㅜ

시리아-터키 국경

September 20th, 2008

시리아가 나름 잘 산다는 생각을 했는데..
터키 만큼은 아니고..

터키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 앞에서는 기를 못 펴는데..
아랍사람들 앞에서는 매우 강압적이고 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가는 사람 중에 헤로인 밀수꾼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경에서 짐을 다 내리고 버스 구석구석 수색을 하고 버스 승객들의 짐 검사도 하는데..
우리 차에 동양인은 일본 여행자와 나까지 둘..
백인은 없었고 그 외에는 모두 시리아나 사우디 등등 아랍계 사람이었는데…
나와 그 일본인만 짐을 검사 안하고 다른 모든 짐은..
옆에서 보기도 기분 나쁠 정도로 봉지를 찢고 툭툭 던지며 짐 검사를 한다.

짐 검사를 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참 화가 난다.

감기

September 20th, 2008

알레포 도착했을 때 시리아 파운드 딱 1000(~21 달러)이 남았는데..
이걸로 터키 안타캬로 가는 버스표도 사야 하고 택시비도 내고 밥도 사먹고 인터넷도 하고 숙소도 찾으려니 빠듯해서..
결국 200 SP 내고 옥상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요르단, 시리아에는 돈 아끼는 배낭족들을 위해 종종 옥상을 쓸 수 있는 호텔이 있다. )
점점 북쪽으로 오면서 밤이 쌀쌀하더니..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실은 다마스커스서부터 편도선이 붓고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찬공기에 옥상에서 잤더니 딱 걸린 듯.
막판이라고 긴장이 풀리고 군기가 빠지는 모양이다. -_-;

기타를 사다

September 18th, 2008

시리아가 사회주의 국가인 것은 돌아다닐 땐 잘 모르겠는데…
(대통령 사진이 곳곳에 붙어있는 건 이쪽 동네가 다 그렇고.. )

그런데 인터넷을 쓰다가 특정 사이트에 접근이 안될 때..
(이라크 관계된 기사를 보려고 클릭했는데 접근불가 페이지가 떠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rock 같은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얘길 들었을 땐..
아.. 시리아가 이렇군… 하고 다시 보게 된다.

근데 하루는 우연히 만난 친구가 기타를 너무 아름답게 연주해서..
내가 그의 기타 소리에 완전 폭 빠진 거다.
이게 얼마 만에 구경하는 기타야.. ㅠ.,ㅜ

시리아에 기타 치는 사람이 많냐고 물었다.
Of course!!

그럼 2Rock에서 기타를 파는지 어쩌는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기타를 살까?
기타 어디 가면 사냐고 물었더니..
왜 기타 살라고?
관심 있다고..
그럼 자기 꺼 사라 그런다.  지금 연주하던 그 기타..
자기는 일렉을 더 많이 해서 어쿠스틱 잘 안 쓴다고..

그가 연주할 땐 정말 기가 막힌 소리가 났는데..
내가 연주해도 그럴 지는 잘 모르겠다.. 난 아르페지오도 못 하는데..
150불이면 비싼 기타는 아닌데..

하루 저녁 고민하고 다음날 다시 그를 찾아 갔다.
그리고 그 예쁘장한 기타를 샀다. (굉장히 가볍고 특이하게 생겼다)

옥상에서 밤바람에 젖은 머리를 말리며 기타 치고 노래하는 기분이라니..

아라비아의 로렌스

September 18th, 2008

아랍 지역을 돌고 있는 요즘 자꾸 생각나는 한 인물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이다.

작년에 2Rock에서 최선생님께서 영화 얘길 하셔서 그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지만

그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던 그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 그가 스파이였는지, 진정 아랍을 사랑한 사람이었는지, 단순히 호기 넘치는 학자였는지 –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부분이고..

어찌되었거나 그와 아랍군의 연합전략으로 대 성공을 거두었던 Aqaba, Damascus..

그리고 그가 납치됐었다고 알려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 Daraa 등의 지역을 거치면서 그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래는 그에 대한 전기(?)를 읽다가 발췌한 부분.

그는 아랍어로만 말하였고 아랍 음식을 먹었으며, 낙타를 구하고, 맨발로 다니며 아랍의 벼룩을 견디어 냈으며, 아랍인들처럼 바닥에서 자고, 아랍인들처럼 사고 했다. 이 모든 것 때문에 아랍인들은 그를 존경했다. 그는 이제 그들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는 영국 방식은 뒤로 두고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되었다.

이게 Incarnation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나도 그렇게 노력해 보려고 한다.

아랍어를 배우고 아랍 음식을 먹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배우고 그들 가운데 녹아지되..

로렌스가 그가 사랑하는 조국 영국을 위해 싸웠던 것처럼..

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는 거다.

로렌스의 영국은.. 로렌스와 아랍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나에게도.. 아랍 사람들에게도 영원한 소망인 것을 믿는다.

세상 나라의 대안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라는 유일한 소망을 전하기 위해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이다.

다마스커스

September 17th, 2008

암만은 그렇게 사람이 많고 집이 많아도 도시라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적어도 다운타운 동네는..)

시리아 와서부터 느끼는 건데 특히 여기 다마스커스는 정말 Modern하다.

하닌 (Haneen)

September 17th, 2008

사람들이 이름이 뭐냐 물으면 난 영어 이름 말고 한국 이름을 알려준다.

내 영어 이름은 미국에 있는 사람 중에도 발음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사람들에게까지 pain을 끼치고 싶진 않아서..  >.<

 

그런데 내 이름을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막 웃는다.

그거 Arabic name 이라고..

근데 남자 이름이라고.. -_-a

 

그럼 비슷한 여자 이름은 없냐고 물었더니 하닌이 있다고 일러 준다.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설명하기를.. 

Love.. 그런데 엄마가 자식을 바라볼 때 애끓는 마음.. 그런게 하닌 이란다.

그리고 하닌이 너무 좋은 이름이라고 자기들이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내 Arabic name하닌이 되었다. ^__^

 

아함맛 집에 갔을 때 그의 여동생과 누나 이름이 하닐그리고 하나디였는데..

내 이름은 하닌이라 졸지에 우리는 하 씨스터즈가 되었다  ^^

 

++ 추가 ++

Google 검색을 해보니 Haneen의 뜻은 longing.. 또는 Nostalgia 라고 한다.   

 

문화의 차이

September 16th, 2008

동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것은 온통 고양이다.

아함맛에게 왜 강아지는 없고 고양이만 있냐고 물었더니..

강아지는 쉬를 아무데서나 해서 다들 싫어한다고 한다. -_-;;

고양이는 깔끔해서 좋아하고?!?!

 

끈도 없어 돌아다니는 폼이 딱 개폼인데 말이다.

고양이가 저러고 다니니까 난 좀 낯설다.

 

내가 본 라마단의 실체는..

September 16th, 2008

시체 놀이 -_-;;

 

아함맛의 부모님은 은퇴하셔서 집에 계시고, 그의 여동생과 누나도 집에 있는데..

낮에는 하루 종일 누워서 TV 보시고.. 주무시고..

 

그러다 라마단이 끝나는 7시 즈음이 되면.. 밥상을 차리고

맛있는 저녁을 같이 먹는다.

 

라마단 하면 배고파서 힘들지 않냐고 물었는데..

배고픈 건 참겠는데.. 물을 못 마시니까 목마른게 힘들다고...

 

+++++++++++++++++

 

라마단 기간에 Breakfast를 먹는 7~9시(pm) 사이는 거리가 그렇게 한산할 수가 없다.

가게 주인들도 그 시간엔 모두 문을 닫고 그 시간엔 움직이는 사람도, 차도 거의 없다.

그리고 다시 9시가 되면 가게 문을 열고 길거리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쪽은 확실히 밤문화인 것 같다. 

이 시골(Daraa)에서도 까페가 새벽 2시까지 열고..

10시에 아함맛과 그의 Sisters들과 커피를 마시러 나왔는데

데이트 하는 사람들, 담소를 나누는 아줌마들….

저녁 먹고 밤바람을 쐬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  

 

밤 공기가 시원하다. 

 

요르단에서 만난 2Rock 사람들..

September 16th, 2008

처음엔 난민 캠프를 찾아가고 싶었는데..

2Rock 사람들이 그런 난민 캠프에서 사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은 도망 나와서 불법으로 요르단에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로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원래 재산을 갖고 나와 부유하게 살기도 하고…

2Rock 사람들을 많이 만나긴 했는데..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모양은 아니었다.

그냥 2Rock 사람은 암만 어디에나 있다.

식당에도 있고, 시장에도 있고.. 그냥 섞여 사는 것이다.. 요르단 사람들과, 또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또 인근 다른 아랍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요르단 사람들이 특별히 2Rock에서 온 사람들을 싫어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2Rock 사람들도 지금 있는 요르단에 만족하며 지내는 것 같았다.

살던 곳이 그립긴 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내가 만난 2Rock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인터넷 까페에서 알바하던 무함맛(22)과 어제 시리아 오는 세르비스를 같이 타고 왔던 칼리드(40) 이다.

둘 다 순니 이슬람이고 무함맛의 경우 학교갔다 오는 길에 시아파에게 납치되어 그의 삼촌이 돈을 내고 풀려 났다.  그와 그의 가족은 그 길로 요르단으로 넘어왔고 그는 지금 불법으로 PC방에서 일을 한다.  그의 경우 그의 납치 사건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UNHCR(UN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의 특별 배려로 미국 이민이 허가 되었다.  단, 다른 가족은 함께 갈 수 없고 그만 갈 수 있다.  언제쯤 미국에 갈 수 있는 지는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하지만 대략 3개월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 가면 미국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할 지.. 또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그 나라가 어떤 곳일지 전혀 몰라  무척 불안해 했다.  우린 저녁 때 암만의 로마 원형경기장 근처에 나가서 같이 차를 마셨는데.. 나는 그에게 넘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살았던 미국의 얘기를 많이 해 주었다.  그리고 내 남동생 연락처도 주겠다고 했다.  그는 무척 안심했고 고마워했다.  나는 그에게 바그다드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의 불안한 눈빛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어제 택시를 같이 탄 칼리드는 시리아에 난민으로 나와 있는 막내 여동생 가족이 UNHCR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가게 되어 마지막 식사를 같이 하러 간다고 했다.  그는 집안의 맏이이고 그의 막내 여동생은 내 나이였다.  내가 미국에서 왔다고 하자 그는 너무 반가워하며.. 그의 여동생이 가는 콜로라도가 어떤 곳인지 물었다. 그곳은 안전하냐고.. 그곳은 춥냐고.. 그곳의 사람들은 친절하냐고…

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미국은 살기 좋다고.. 여동생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알 것 같다.. 이제 여동생이 미국에 가면..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헤어짐의 아픔과.. 어렸을 때 엄마를 잃고 자기 손으로 거둔 동생들이 이제 다 시집가고 장가가서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그들을 돌보며 마음 졸이는 큰오빠의 마음..  영어도 못하는 동생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전혀 새로운 땅으로 가는데.. 그곳이 어떤 곳일지 불안한 마음..

나는 나대로 2Rock에서 사람들을 섬기겠지만..

미국 내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서.. 이렇게 난민으로 들어가는 2Rock 사람들의 초기 정착을 도와주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섬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건 완전 수정과 맛이네..

September 16th, 2008

아랍 나라에서는 어디를 가나 tea를 주는데.. 

(하루에 기본 대여섯잔은 마신다. :-) )

 

지금 짬짬이 써 놓은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중에 여기 PC방 주인이 차를 마시라고 한잔 준다. 

슈크란~

차에 계피 flavor를 넣었다고 귀뜸. 

이런 건 또 처음일세…

 

한 입 마셨는데.. 이건 완전 수정과!!! ㅎㅎ

꽂감이랑 잣만 띄우면 정말 딱이다!!!

요르단에서 시리아 국경 통과하기!!

September 16th, 2008

At first, I was told that it won’t happen without prior Visa.

Unless you get a visa in advance, no one can really guarantee that you will be able to enter Syria.

But it was worth trying. ^_^ V

아랍 지역이 아닌 외국인인 경우 암만(요르단)에서 시리아로 넘어가는 게

-특히 미국 사람인 경우- 불가능하다고 알았는데..

국경에서 한~두시간 기다리면 비자 나온다는 말도 있고,

이스라엘 다녀온 흔적만 없으면 별 문제 없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다녀 왔지만 그땐 한국 여권을 갖고 있을 때라 지금은 깨끗하다. ^^)

reject 되면 암만 돌아가서 뱅기타고 베이루트(레바논) 가면 되고.. -_-;;

육로로 갈 수만 있다면 돈도 훨씬 절약하고.. (암만 -> 베이루트 one way $130 +)

또 국경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말이다.

암만 아부달리 버스 터미널에 6시쯤 도착해서

세르비스 택시(혼자는 안가고 손님이 4명 채워지면 출발하는 택시 ^^)를 찾았다.

(다마스커스까지 10 JD)

라마단 끝나는 저녁시간 때라 한산했는데 다행히 한 명을 더 태워 (칼리드라는 이라크 사람) 6 20분쯤 출발.

그리고 가는 도중에 국경 근처에서 2(부부)을 더 태웠다.

택시 기사가 요르단 국경 넘기 전에 환전소에 잠깐 세워주고 거기서 달러 -> 시리아 파운드 환전

그리고 조금 더 가서 출국세 5JD 내고 요르단 exit 도장 찍고 시리아 국경으로 달림.

중간에 Duty Free Shop에서 또 내려 줌.

택시 기사랑 같이 탔던 부부 shopping 하는 거 기다리고 하니까..

시리아 국경 도착한 게 거의 8 20..

그런데 나는 아랍 사람이 아니고 시리아 비자가 없어서.. problem이라고..

시리아는 왜 가느냐.. 며칠이나 있을 거냐.. 어디 묵을 거냐..

미국 여권인데 원래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직업은 뭐냐.. 등등을 까칠하게 물었고..

나는 다행히 시리아 국경 도시 데라에 사는 아함맛

(아카바에서 암만까지 함께 택시타고 왔던 카이로 대학 의대생, 시리아 사람)

국경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 전화번호를 주어 직접 통화하게 했다.

난 이런 이런 친구가 시리아에 있고 이 친구네 집에서 5일 정도 있을거다!!

현지인 친구가 있었던게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또 한가지는 그때가 대충 9시(pm)쯤 되어 국경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

무슨 얘기냐면..

만약 사람이 많은 낮에 나처럼 할 경우 기다리는 것도 몇 배로 걸리고..

귀찮으면 reject 한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그래서 암튼 비자 신청서를 쓰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그건 자기들 손에 달린 게 아니라 모른다고 하고..

그래서 난 아예 고 앞에 책상에 자릴 잡고 얼마가 되든 기다리기로 했다.

맘 편하게 책도 읽고..

그런데 40분 남짓 되었을까? 헤이~ 꾸리안 하고 날 부르는 거다.

신기한건 아무리 미국 여권을 보여줘도 다 나를 꾸리안이라고 하지 어메리칸이라고 하지 않는 것.

비자 나왔다고!!!!

할렐루야!!!

사진 2매 필요하다는 얘기 들었었는데 그런 것도 필요 없고..

걍 비자 fee $16 내고 끝. 슈크란 슈크란~~~~~~

날 시리아 검문소(?)까지 데려다 주었던 택시는 이미 날 버리고 갔고..

거기서 국경까지만 가면 아함맛이 기다리고 있는데..

거기까질 어떻게 가나.. 걸어갈까? (대략 1Km)

근데.. 정말 천사가 날 돕는 것이 느껴지는게..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난다.

핀란드에 사는 아랍인 2세..

영어 아주 잘하고..  내 뒤 차례였는데..

어리버리한 나를 보더니 택시 없으면 자기가 태워준다고..

자기는 다마스커스까지 가는데 거기까지 같이 가도 된다고..

그래서 난 국경에 아함맛이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그래서 그 친구와 그친구의 친구와 그친구가 타고 온 택시를 타고 국경에 내려

무사히!!! 아함맛을 만났다.

아함맛을 만났을 땐 얼마나 반갑던지..

이리하여.. 시리아 무사 도착!!!

ps.

요르단 -> 시리아 국경을 넘을 때 나처럼 할 것을 추천하진 않지만..

시리아 비자는 미국에서 받을 경우 신청비와 우편 요금 하면 $150은 족히 든다.

시간이 쫓기지 않고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부딪혀 보시길..

It’s worth trying ;-)

여행가방을 고치다.

September 15th, 2008

아무래도 누웨이바(이집트)와 아카바(요르단) 항을 거칠 때 모래와 거친 돌에 부딪겨 캐리어 바퀴가 망가진 것 같다.

그때 이미 바퀴가 뻑뻑하다고 느꼈는데 암만 와서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지날 때 바퀴가 기어이 터져버렸다. .,

 

난 내 물건 애착이 심한 것 같다.

그게 꼭 비싸고 좋은 거여서가 아니라..

그냥 내 꺼라 좋아하는 거다.

 

마치.. 어린 왕자가 자기 장미가 다른 장미보다 더 예쁘거나 탁월해서 좋아하는 게 아닌 것처럼.

 

나와 수 많은 출장과 여행을 함께 했던 Bass 캐리어..

제 몸도 매일 부딪히고 멍드는 덜렁대는 주인 탓에 많이 낡았지만.. 아직은 쓸 만한데..

바퀴 하나 고장 났다고 얘를 요르단에 버리고 가자니 너무 슬픈 거다.

함께 떠났으니 2Rock까진 같이 가야지..

거기 가서 버리더라도 ㅠ.,

 

그래서 시장에 갈 때마다 여행가방 파는 상점에서 물어보고

숙소 매니저한테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다들 못 고친다는 거다.

(앙앙.. 고쳐줘.. .,)

 

근데 암만을 떠나는 날 아침에 마지막으로 알아봤더니..

킹 후세인 모스크 안쪽 시장 골목으로 가면

거기 가방 상점이 많고 가다 보면 수리하는 집이 있다고. 슈크란 자질란~~~~

 

킹 후세인 모스크까지 신나서 달렸다. ㅎㅎ

거기서도 생각처럼 쉽진 않았지만 왠지.. 고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집 저집에서 물어 물어 별 일을 겪은 후에야..

골목에서 만난 나빌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바퀴를 갈았다!!!!

 

나빌 아저씨가 어떤 큰 수리점엘 직접 갖다 맡겨 고쳐준 것이다!!

근데 나빌 아저씨가 한국 사람 반갑다고 수리비를 안 받으신다

아저씨~~~~~ .,

 

난 넘넘 고맙고 드릴 건 없고 해서..

예전에 안집사님이 현지인 만나면 주라고 주신 장고 열쇠고리를 하나 드렸더니..

너무 너무 기뻐하시고 좋아하신다.

그리고 오늘 어디서 자냐고.. 자기 집 오라고..

 

그래서 오늘 수리아(시리아) 다마스커스 간다고 하니..

나중에 또 암만 오면 그땐 호텔에서 자지 말고 자기 집에 오라고 그러신다.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내게 베푼 사랑을 무엇으로 갚겠나..

이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베드로의 리더쉽

September 14th, 2008

사도행전 2장을 읽다가 새로운 걸 깨닫게 된다.

 

예수님께서 떠나신 빈 자리를 채우는 베드로..

그에게 언제부터 저런 리더쉽이 있었나?

 

예수님께서 떠나신 후에..

그가 예수님을 통해 보고 배운 것,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누가 등 떠밀지 않았어도 스스로 일어서 다른 제자들을 추스리고 (맛디아를 뽑고)

수 많은 청중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역사를 증거하는(공개 설교) 것이다.

 

은선이가.. 나보고.. 엄마 같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게..

내가 나를 생각해 봐도

엄마 계실 때 엄마가 이렇게 하셨지.. 저렇게 하셨지 생각하며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들이 나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보는 거다.

 

이젠 엄마가 없으니까.. 내 동생들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것 같고..

이젠 엄마가 할 수 없으니까.. 내가 교회와 사람들 위해 더 기도해야 할 것 같고..

 

나름은.. 절박한 심정인 거다.

이제 누군가 엄마 대신 이 일을 계속 하긴 해야 할 텐데.. 하고.. 

 

아마 베드로도 그랬던 것 같다.

사랑하는 예수님이 하늘로 가셔서..

그분이 이제 안 계시니까.. 그분이 이 땅에 계셨을 때 하셨던 말씀과 행동들이 자꾸 생각나서..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자기라도 부탁하신 그 일을 계속 감당하려고 그랬을 거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베드로도 예수님 가신 뒤에 예수님 생각이 더 많이 나고.. 보고 싶었을 거다.

 

우리 은선이도 그래서..

언니 없는 자리를 메꾸느라 아둥바둥 하고..

언니 보고 싶다며 저리 우는 거겠지..

 

이렇게 리더가 세워지는 거다.  

총대를 메는 그 사람이 리더가 되는 거다

이발소

September 13th, 2008

내가 남자였으면 분명히 저길 가서 머리도 자르고 수염도 깍았을텐데 말이다.

아무래도 여자들은 히잡을 쓰니까 미용실을 갈 필요가 없는 건지..

 

미용실은 한번도 못 봤는데 이발소는 골목마다 있다. 한국과는 정반대!

그리고 이발소 아저씨들은 손님을 면도하다가도 내가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웰컴 웰컴!!

그럼 난 땡큐 땡큐~~~

(근데 아저씨.. 손님 안 다치게 조심!! ;-) )

 

여자 혼자 다니는 모습이 이들에게 낯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모. 

다 반가워 하고 너무 좋아하고..

 

근데 말이다.

내가 이발소엘 딱 가서 머릴 좀 잘라 달라 그러면..

그건 좀 많이 당황하게 분명하다.

차마 못할 짓이어서 그런 일은 생각도 안 하지만

남자였다면..

꼭 한번 이발소도 갔을 텐데.. 아쉽다.

 

무함맛

September 13th, 2008

무함맛: 아마 중동에서 가장 흔한 이름일 거다.

요즘은 거의 이름을 물어볼 필요가 없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든다.

Let me guess..

Is your name………. Muhammad? ^^;;

정말 어느 정도 흔한지는.. 직접 겪어 보시라

 

그래서 요즘은 만난 사람 이름을 적을 때 이름 옆에 괄호 하고 만난 장소를 꼭 적는다.

안 그럼 너무 헷갈려 ㅠ.,

 

혼잣말이 는다.

September 13th, 2008

난 예전에 혼잣말하는 게 너무 unnatural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드라마 같은 데서 혼잣말 하는 장면이 있으면..

누가 저렇게 혼잣말을 한담..’ 하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에 내가 그러고 있다.

 

한달 쯤을 혼자 지내다 보니..

가끔 혼잣말을 하고 있는 거다.

... >.< .

 

2Rock 가면 많은 친구를 사귀어야지..

혼잣말 따위를 하다니.. 내가 이상해진 것 같다.

 

기타 치고 싶다.

September 13th, 2008

혼자 예배할 때.. 정말 기타 치고 싶다.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 (누가 들으면 기타 엄청 잘 치는 줄 알겠지.. >.<)

 

2Rock에 가면 젤 먼저 집을 알아보고..

그 담엔 기타를 사러 가야지..

그리고 실컷 노래해야지.

 

얼른 기타 치러 2Rock에 가고 싶다. .,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

September 13th, 2008

아무리 나의 관심을 사람들에게만 집중하려고 해도..

밟고 지나가는 땅들이 모두 수 천년 역사의 흔적을 가진 땅이라

어떤 특별한 유적지가 아니어도..

그저 이들이 사는 사막과,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개가 무량하다.

 

다합에 있으면서 잠수도 하지 않고 시내산을 포기한 것도..

아카바 항에서 암만을 오면서 와디럼 사막을 제끼고, 페트라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 것도..

 

일차는 나의 이번 여행 목적이 관광이 아니라 그렇지만..

또 다른 이유는.. 도저히 혼자 볼 수가 없어서 그렇다.

 

이담에 무조건.. 같이 올 거다..

함께 보고, 함께 느끼고, 함께 나누고!!

 

혼자여서 아쉬운 건 딱 그거 하나..

혼자 보기에 너무 벅차게 아름다운 것..

이 땅과..

이 땅의 사람들이.. 

I’m engaged!!! (낚시성 주의!)

September 13th, 2008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백이면 백 똑같이 묻는지 신기하다!!!

웰컴, 웰컴. 웰컴 투 조르단.
Where are you from?? ^_^;;

그리고 한두마디 대화를 하다 보면 꼭 묻는 것이..

Are you married?
(이런 금기의 질문을 그렇게 쉽게 묻다니!!)

혼자 다니다 보면 적당히 지혜가 필요해서..
이럴 땐 별 수 없이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게 된다.

여자들은 대부분 집에 있기 때문에
길에서, 식당에서, 택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남자다.
친절하고 나이스 하긴 하지만.. 때론 지나치게(!!) 친절해서 주의가 필요.
한번은 내 머리카락을 만져서 깜딱! 놀랐다.
La!!! (No!!)

그래서 내가 약혼했다고 하거나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면 다들 묻기를..
그 친구는 어딨고 혼자 다니냐고 묻는 거다.

(왜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 알겠다. ㅠ.,ㅜ)

음.. 그건 말야…
그는 지금은 돈 버느라 바빠.
나중에 같이 올 거야~ ^.^;;

 

“그”가 누굴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orz
언젠가 정말로 “그”와 함께 이곳을 다시 올 수 있기를.. *^_^*

과일주스

September 12th, 2008

중동의 과일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아는가?

그 달고 생싱한 과일을 잔뜩 갈아 생과일 주스를 파는데..
아..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인다.

빨래2

September 12th, 2008

9월인데 여전히 낮엔 햇볕이 강하고 조금만 다녀도 금새 얼굴이 벌겋게 된다.
하지만 그늘만 찾을 수 있다면 거기서 땀을 식히고, 살랑 부는 바람에 금새 시원해지는 이 곳!

이게 건조한 사막 기후의 매력이다.
뜨겁긴 하지만 끈적거리진 않는다.

손 아귀에 힘이 없어서 빨래를 대충 짜 널어도 두어시간 말리면 바삭해진다.
빨래는 무척 귀찮지만 뽀송뽀송 마른 빨래를 걷어 개키는 일은 일상의 작은 행복.

그래서 귀찮아도 그 재미에 오늘도 열심히 빨래를 한다. >.<

벼룩

September 12th, 2008

내가 아랍의 벼룩에 대해 들은바 있는데..
- 물리면 미치도록 가렵다는.. -_-

암만 다운타운에서 싼 숙소를 알아보다가 가이드에 나와 있는 우체국 아래쪽 Cliff라는 데를 갔는데..
정말 싸긴 한데.. 아무래도.. 선영이가 벼룩에 물렸다는 데가 여기 어디 갔아서.. 슬쩍 겁이 나는 거다.

그래서.. 또 혼자고 하니까..
그보다는 조금 나은 Palace로 옮긴 건데..
하루 자고 났더니 다리랑 여기 저기에 뭐에 찔끔찔끔 물려 있다.
개미도 아니고 이건 뭔가… 벼룩 아냐? ㅠ.,ㅜ

요르단에서 전화를 개통한 이유

September 11th, 2008

회사를 나올 때 Unlocked BlackjackII을 받았다. 

휴대폰 잘 만드는 회사에서 일했던 보람이 있다 ^__________^

그래서 심카드만 사면 전화가 개통되는 줄 알고 있었지만.. 난 이걸 2Rock 가서나 쓸 줄 알았지 요르단이나 시리아에서 전화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이집트까지는 일전에 말한대로 정리하고 계획짜는 시간이었다면, 요르단에서는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었고.. 벌써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한테 자꾸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나 오늘 새벽에 도착했는데.. 쿨럭 >.<)

그 중에서 2Rock에서 온 무함맛과 그의 친구 요르단 사람 압바드는 계속 만날 일이 있을 것 같고..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서.. 결국 전화를 개통하기로 했다.. $9 정도면 뭐.. 

일주일을 쓰더라도 사람들과 약속잡고 연락하려면 전화가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요르단, 시리아는 2Rock이랑 지척인데.. SIM 카드 하나씩 만들어 놨다가 나올 때 마다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__^

손빨래를 하다가..

September 11th, 2008

여행을 다니며 거의 매일 손빨래를 한다. 

옷이 몇벌 없으니 그렇고, 또 뜨거운 태양 아래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흘러서 그날 입은 옷을 가만 두면 쉰내가 나서 어디 짱 박아 두기도 꺼림직하다. – 막 옷이 썩을 것만 같다.. -_-;; 

세탁기 없이 세숫비누로 손 빨래하는 것은 무척 번잡스런 일이다.

다합에선 사정이 더 심했다.. 거기선 날마다 소금기 있는 물로 빨래를 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갔다 오면 엄마만 믿고 교복 블라우스를 휙휙 던져놓던 생각이 났다. 그럼 엄마는 그때 그때 그걸 깨끗이 빨아서 땀 많이 흘리는 딸래미를 옷을 챙겨 주곤 하셨는데.. 

내가 손빨래를 해 보니 알겠다. 그 일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 나는 얼마나 엄마의 돌봄을 많이 받고 컸는지.. 

 

이제는 도저히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어 눈물이 난다.  

가장 참기 힘든 건 담배와 매연

September 11th, 2008

내가 달라스에서 너무 곱게 큰 거지.. 

달라스의 공기는 얼마나 깨끗한지.. 우리 이모 말이 코딱지가 안 낀다고 >.< 

 

그렇게 공기 좋은데 살다가.. 서울도 좀 힘들었지만… 

이집트 카이로… 쉽지 않았다.  

다합은 공기는 깨끗한데.. 

도대체 이사람들 담배를 왜 이렇게 많이 피는 거야 ㅠ.,ㅜ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든, 까페에 가든 어디를 가도 담배 연기 땜에 난 한번씩 손수건으로 코를 가려보지만 도움이 안된다. 

 

요르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운타운 쪽은 매연이 심하고 담배 피는 사람이 여기 저기 너무 많다.  

거리에는 매연, 실내는 담매 연기.. 

코가 막 따끔거리고 아프다. ㅠ.,ㅜ

 

2Rock에 가면 금연 캠페인이라도 해 볼까봐.. ㅎㅎ

요르단 생활정보1 ^^

September 11th, 2008

전기 플러그

요르단은 110V와 220V을 같이 써서 converter 없이 미국에서 쓰던 대로 코드를 꽂으면 된다.

대부분 power outlet에 110V도 들어가고 220V도 들어간다.

- 이집트의 경우 한국처럼 220V를 사용하고, 

- 2Rock은 특이하게 230V를 써서 이상하게 생긴 Converter를 써야하는데 말이다. 

 

요르단에서 휴대폰 사용하기

Unlocked GSM 폰 하나 있으면 유럽, 중동 어디서나 간편하게 전화를 개통할 수가 있다.

작년에 터키에서도, 2Rock에서도 SIM 카드를 사서 전화를 개통한 적이 있는데 Activation이 편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권도 카피해야 하고 뭐 이것 저것 적으라고 하고 복잡했는데..

오늘 암만에서 SIM 카드가 얼만가 물어보니 6 JD 란다. (약 9달러?) 그 안에 2 JD 어치 Prepaid minute까지 들어 있고… 이 가격이면 터키 보다도 2Rock 보다도 훨 저렴한거다. 

여권을 보여달라는 말도 안하고 이름이고 뭐고 적는 것도 없고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 SIM 카드를 준다.

== 

작년에 2Rock에서 SIM 카드를 25불인가 주고 사고 5불어치 Prepaid Minute을 샀었는데..  그때 샀던 2Rock SIM을 지금도 갖고 있다… 난 왠지 내가 이렇게 금방 다시 돌아갈 것 같은 예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덕에 이번엔 2Rock 국경에서 바로 전화를 쓸 수 있을 테공~ ^___^

Amman

September 11th, 2008

이제 남은 과제는 숙소를 찾는 일이다. 

새벽 2시에.. 

늦은 밤 이동해서 어둡긴 했지만 요르단의 첫 인상은 깔끔이다. 고속도로도 잘 뚤려 있고 특히 암만 시내로 들어와서는 왠 도시가 이렇게 깨끗하단 말인가? 너무 사람이 많고 북적거리던 카이로, 흙먼지 날리던 이집트의 도로와는 비교가 안되는 거다.  조용하고 정돈된 도시.. 그게 암만의 첫 인상이었다. 

그 밤에 환전소를 찾을 수도 없고.. 요르단 돈도 하뚜 없는뎅..  방도 찾아야 되고.. 다행히.. 나의 두번째 천사 아흐맛이 있었기 때문에 아흐맛(택시 같이 탄 시리안 의대생)이 통역을 해 주어- 또 놀래는 것은.. 이집트도 그랬지만, 요르단은 더욱 심하게.. 영어가 안통하는 것이다. orz – 우선 급한대로 터미널 근처 한 택시기사에게 30불을 주고 20 JD로 환전을 했다. (대충 비율이 그 정도 된다. JD는 유로랑 비슷하고 유로 대 달러 비율이 1:1.5 정도 되니까.. ) 그리고 저렴한 숙소를 알려주어 지금 있는 곳에 오게 되었다. 

아흐맛은 우선 여기서 헤어지고 나중에 다마스커스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난 아흐맛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호텔을 내렸는데.. 이 택시 기사가 또 세상에서 젤루 친절한 것이다.  ㅠ.,ㅜ

내가 요르단이 처음이라고 하니 웰컴 웰컴 하면서 요르단 처음 왔으니 택시비를 안 받겠단다.. 그 새벽에 나를 터미널에서 호텔에 내려 주고.. 내 짐 다 들어서 2층 까지 갖다 주고… 잠자고 있는 호텔 안내인 깨워서 방 잡는거 도와주고.. 그리고 돈을 전혀 받지 않고 헤어졌다.  자기는 원래 암만에서 다마스커스 가는 사람들 데려다주는 택시 기산데 나중에 시리아 오면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면서 연락처까지 주고 간다…. 내가 본 중동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하다. 어떻게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게 고마웠다. 

그래서 잡은 호텔은 내가 여태 묵은 숙소 중 시설이 최고급(^^) 이었는데..  독방에 화장실까지 있고, 침대 말고 조그만 화장대 겸 책상까지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이불이 있다!!!

내가 여태 묵은 데는 이불이 제대로 있는 데가 없어서 옷도 덮고 자고(쿨럭!).. 베게도 덮고 자고 그랬는데 orz

그래서 하룻밤에 15JD (약 $23) 그래.. 오늘은 늦었으니까 여기서 자고.. 아침이 되면 다시 저렴한 숙소를 알아보자.. 

=============

난 우선 짐을 풀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요르단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Aquaba에서 Amman까지 올라오는 내내 나는 왜 그렇게 감사가 나오고 찬양이 나오는지.. 그리고 이 나라가 사랑스러운지 몰랐다.. 

요르단은 처음인데.. 난 이 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쏟아질 듯 많은 별들과 시원한 바람.. 고요한 거리와 함께 차에 탄 순박한 사람들..

 

하나님, 내가 지나간 이 길을 따라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행진하게 하시고 이 나라에, 이 민족에 주님의 빛이 임하게 하시 옵소서. 

그리고 이렇게 다합에서 암만을 단숨에.. 오게 하신 하나님. 모든 여정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땀에 절은 옷들을 빨고 샤워를 하고 평안하게 잠이 들었다.   

===

Checkout이 12시래는데..  내가 새벽에 온 걸 감안해서 사정을 좀 봐달라고 했더니 1 or 2? 까지 봐준다고 한다.. 슈크란. 

그래서 짐을 두고 동네를 보러 나왔다. 

Main postoffice 근처에 싼 호텔이 많다고 적혀있는데.. 

Postoffice를 물어보니.. 어느 친절한 분(Sayed)이 자기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라며..(라마단 사원으로) 나를 직접 거기까지 데려다 주고.. 나와 오랫만에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기쁘게 도와주셨다… 

우체국 가서 해외로 엽서 부치는게 얼마냐고 물어보니 우표값이 1 JD.. 음.. 쫌 비싸다 ^^;

그리고 다운타운 부근에서 싼 호텔을 찾을려고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몇 군데 들어갔는데 방이 없고.. 막 그래서.. 

윤경 언니가 말한 데가 어디였더라.. 아… Palace Hotel!!

약도는 있는데 방향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쭉 내려가 보다가 찾았다!!

방을 체크해 보니.. 오.. 상태 좋은데.. 

아침까지 주고 싱글룸에 10 JD. 

지금 있는데 보다 5 JD 싸다. 

 

근데 선영이 쫌 더 내려가면 여기보다 더 싼 데도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려 갔다가 선영이 말한 것처럼 오른쪽으로 계단 있는 한 현지인 호텔을 보고 올라갔다.. 

빈 방은 없었는데 거기서 압바스를 만났다. 

압바스는 나에게 5JD에 싸고 좋은 현지인 숙소를 알려주겠다며 직접 나선다.

아.. 아니.. 그렇게 까지.. 괘.괜찮은데.. ^^;;;

근데 그가 자기 친구가 하는데라는 호텔은 너무 많이 걸어가는 거다.. 정말 5 JD라고 해도.. 다운타운에서 이렇게 멀찍이 떨어지는 건 쫌 그렇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인터넷도 돼야 한다궁…

그래도.. 그의 성의를 생각해서.. 중간에 돌아가자고 할 수도 없었다.. 그의 영어는 so so 여서 알아듣기 종종 힘들었지만.. 요르단에서는 이 만큼 영어 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그동안 내가 다닌 아랍 국가들에서는 영어 쓰는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이집트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쪽 사람들은 영어가 많이 서툴다. 

아무튼. 한참을 가서 그가 알려준 곳을 찾았다. 

그런데 방을 보니.. 방도 별루고 가격도 Palace와 똑같이 10JD을 말한다. 압바스가 있어서 가격은 더 깎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멀고…  인터넷이 안되고.. 아침도 안주기 때문에.. 난 공손히 사양했다. 

그런데 신기한건 거기서 이라크 아저씨들을 만났다. 알고보니 압바스의 친구들이다. 

난 너무너무 반가워서.. 오오옷~~ ㅠ.,ㅜ

 

생각할 수록 사람들과 사람들이 연결되는게 신기하다. 

이일을 쭉 기도해 왔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고 계신다.. 기도하면 주께서 응답하시고.. 

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사하다..

무슨 주문을 외우듯이.. 부적을 붙이듯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친밀하게, 주님과 교제하고 대화하며, 주님을 입술로만 아니라.. 진심으로 신뢰하며 주께서 부어 주시는 이 은혜의 시간들을 누리고 싶다.

주님, 나를 더욱 더 깨워 주시고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비비

September 10th, 2008

난 아랍 노래가 너무 재밌다. 

내가 아랍어 가사를 모르니까 그렇겠지만.. 정말이지 그 노래가 그 노래 같고.. 어쩜 그렇게 다 똑같은 리듬에 똑같은 창법 똑같은 목소리란 말인가.. 

그리고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꼭 한번은.. 아니, 내 느낌엔 심하면 한 노래에 백번도 나오는 단어가 바로 “하비비”다. 

아카바에서 암만까지 이동하는 택시에서 기사가 아랍 가요를 틀었고 지겹도록 나오는 하비비가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스페인 아저씨가 물었다.  (나도 그게 궁금하다.) 

내 옆에 있던 아함맛의 말이 하비비는.. My love, lover 그런 뜻이랜다.  (아무렴.. 그런 뜻 일 줄 알았어.) 

그러니까 하비비~ 하비비~ 하면 다 사랑 노래인 것이다. 

얼마나 하비비 하비비 하는지.. 꼭 한번 들어보시라.. 

그 얘길 듣고 나니 이 노래, 저 노래에서 더욱 하비비만 들린다. 우린 그 말이 계속 나올 때 마다 같이 엄청 웃었다.

Aquaba, Jordan

September 10th, 2008

 

Jordan Map

 

여권 도장 받느라 줄서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우디 친구들이 자꾸 말을 건다.

쪼만한 동양 여자애가 신기한거겠지…

Aquaba 가는 배에 왜 사우디 친구들이 탔는지 궁금했다..

사우디를 배타고도 가나? 걍 뱅기 타고 가지? 딱 보니 있어 보이는데.. 

 

그리고 자리에 돌아 와서 지도를 보니.. 이 Aquaba가 매우 독특하고 전략적인 지역이다.

요르단으로서는 유일하게 바다와 연결된 항구이고.. 67년 시작된 3차 중동전쟁 탓에 요단강 서쪽과 예루살렘 동쪽을 다 뺐겼다. 이 Aquaba는 요르단 뿐만 아니라 왼쪽으로 이스라엘 아래로 이집트, 그리고 오른쪽(동편)으로는 사우디와 접경인 것이다!!  이라크 전쟁 시 미군이 이 Aquaba를 거쳐 군수물자를 이동했고.. 

오호!

 

Nuweiba -> Amman, Jordan

September 10th, 2008

드디어 이집트를 떠난다. 

물론 다합이 아름답고 좋았지만.. 

난 오늘을 기다렸다. 정말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고.. 

이제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설레이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 Purpose Driven Life 21과를 했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PDL을 통해서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와 나와 이웃과의 관계를 깊게 묵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제 또 하루 이틀 못 씻을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목욕재개(^^)를 하고 checkout을 하고 미리 arrange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Dahab에서 Nuweiba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3번(10시 반, 4시, 6시 반) 인데.. 국경 넘는 Ferry를 타려면 오전 것을 타야 한다. 버스비는 20 EP 

1시간 반 정도 달리니 Nuweiba에 도착. (대략 12 pm)

Ferry 티켓을 먼저 사야 한다. 

티켓 오피스는 버스 내린 데서 살짝 코너 돌아 금방 찾을 수 있다. 비자 없이 가능하고 USD로 79 라고 알고 왔는데 값이 좀 올랐다. $85 + Egyption Pound로 50을 내라고 한다. ( -> Fast Ferry )

여행에 조언을 해 준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slow ferry는 타지 말라고..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왜 fast ferry를 타라고 하는지 알겠다.. 도무지.. 그 기다림의 끝을 모르겠고, fast ferry 조차도 정확한 출발 시간이나 도착 시간을 모르겠는거다. 

티켓을 끊고 사람들이 Ferry 타려고 줄서는 쪽으로 가니 한 건물이 나오고.. 거기서 짐들을 한번 검문대 통과. 그리고 코너 돌아 다른 건물로 가서 1시간 반 정도 줄서서 기다리니 여권에 Egypt 출국 도장을 찍어 준다. 

출국세나.. 뭐 그런 건 없고. (1:30 pm)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무작정 기다렸다. 배 언제 오냐고 물어봐도.. 다들 모른대고… 난 그래서 속 편하게 노트북을 꺼내 일기를 쓰다가 배터리가 다 돼 덮고 잠깐 졸았다.

그리고 3시 반쯤 되니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거린다. 배가 온 거다.  난 Dahab 버스부터 쭉 같이 움직이던 스페인 여행객 커플이 있어서 그들만 졸졸 따라갔다. Fast Ferry 타는 사람들만 우선 버스에 탄다. 그리고 2~3분 달려서 내려주는데..

거기에 세계에서 젤 큰 배가 있다 ^^

그 배의 이름은 The Princess  유후~ 그래 공.공.공.공. 나는 공주다~~  ^^

공주님 배에 탑승하시고.. 

 

줄서서 Passport랑 티켓 보여주고, 커다란 배 밑에 무슨 트럭에 짐을 놓고 가라고 한다. 아무 번호표 같은 것도 주지 않고 걍 트럭에 짐을 놓고 가려니 마음이 살짝 불안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믿음으로~ ^^;;; 

Ferry에 들어오니.. 세상에.. 이렇게 넓고 시원하고 좋을 수가!!!

좌석 옆의 창문으로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가 보인다. 

짐을 놓고 보니 한쪽 구석에 사람들이 여권을 들고 줄서 있다. 저길 가서 도장을 받으라고 한다.

Okay~~

난 같이 움직이던 스페인 부부의 여권까지 대표로 챙겨서 (한사람이 가면 된다.) 줄을 섰다. 

미리 비자가 없는 사람들은 여기서 여권을 hold하고 무슨 도장찍힌 종이를 나눠 줌. 그걸 들고 돌아갔다. 

 

대충 4시경이 됐는데 배는 출발할 생각을 안하고.. 

실제 움직인 게 5시 쯤인 것 같다. 그리고 Aqaba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1시간 시차가 있다. 시계 고치시고..

7시 –> 8시 pm

 

Ferry 를 빠져 나오니 금방 짐 실은 트럭이 보인다. 그리고 그 복잡한데서 짐을 찾는데 2분도 안걸렸다. wow~ ^^ 

그리고 아까 올 때처럼 무슨 버스를 타고 이동.. 

 

한 3~4분 달리니 공항 같은 건물에 우릴 내려준다. 

거기서 내려 외국인들은 Passport를 받아간다. 

여권을 펼치니 요르단 1달 비자가 무료로 찍혀 있다. 앗싸~ ^^

(Nuweiba에서 Aquaba로 배타고 들어오는 경우만 이렇게 무료로 받는다. 여기가 특구기 때문에)

 

이미 밤이 되어 여기서 하루를 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이럴 줄 알고 Aquaba 숙소 정보도 받아왔는데..) 왠걸~ 바로 암만으로 간다는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다!!! 

먼저는 버스에 탔는데 손님은 나, 그리고 함께 움직이는 스페인 부부까지 3명.. Slow Ferry가 5시간 후면 도착하는데 그사람들 내려서 승객이 다 차야지 떠난다는 거다. 쿨럭.. orz

이곳에 와서 신기한 건.. 버스와 택시가 고무줄 시간이라는 거.. 바로 출발하는 일이 없다.. 언제나 승객이 꽉차는 시간이 출발 시간이다… ^^;;;

그래서 다시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니 택시 운전 기사들이 붙는다. 같이 있던 스페인 정신과 의사 아저씨가 deal을 잘 해서 곧장 택시를 타고 암만을 가기로 했다. 

이미 이집트에서 버린 시간이 많기 때문에 괜히 애매하게 Aquaba에 하루 더 머물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잠만 자고 새벽에 떠나야 하는데), 밤이 늦긴 했지만 이 스페인 부부가 믿음이 가서 함께 간다면 안전할 것 같았다.

우리의 택시는 택시라기 보단 Van이었는데.. 결국 우리 3 말고도 4인 가족, 이집트에서 공부하는 시리안 의대생과 또 다른 시리안 청년까지 총 9명의 손님을 태우고 출발했다. 나야 뭐.. 사람이 많이 탈 수록 마음이 놓여서 좋았다. :-)

얼추 출발하니 요르단 시간으로 9시 반.. 휴우..

중간에 두세번 10분 정도씩 쉬다 갔고 암만 아부달리 터미널에 내리니 새벽 2시 정도 되었다. 

 

나와 스페인 부부 셋이서 50JD(대략 $75)를 내기로 했는데 나는 달러 밖에 없어서 $25을 스페인 아저씨를 주고, 스페인 아저씨가 운전사에게 택시비를 냈다. 

라마단에 관하여..

September 10th, 2008

라마단을 통해 무슬림들은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다.

Dahab에서 Nuweiba로 가는 길에 버스 옆좌석에 탄 에이합이라는 친구가 탔고 그와 이런 저런 얘길 하게 되었다.  에이합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리에 대한 궁금증과 목마름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Social Study를 전공했고 Taba에 있는 한 리조트에 좋은 대우를 받고 취직해서 옮기는 중이었다. 영어를 잘하고 활달한 친구였다. 

그의 말이 이렇다.  

그들의 Holy book인 꾸란 말하기를 라마단 기간에는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남자의 경우 여성을 힐끗 쳐다 보거나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는 일터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일하면서 음식도 먹어야 할 때가 있고 여자들을 매일 보는데.. 그것도 비키니 입은 여자들을..

자기는 자기가 남자라 남자를 안다고.. 비키니 입은 여자를 봤지만 아무 생각도 했다는 남자는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그래서 자기는 솔직히 알라가.. 자기의 라마단은 받지 않을 것 같다고.. 

 

그의 얘기를 듣는 동안 난 계속 기도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난 그래서 우리에게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리가 그토록 많이 애쓰고 노력해도 결국 우리는 다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도 우리의 불완전함을 잘 아신다고.. 하지만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다고. 그래서 크리스찬인 나는 내 힘으로 구원을 이루려고 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왜냐면 예수님이 우리 대신 승리를 이루셨기 때문에 그를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에이합은 자긴 무슬림이지만 교회도 가봤다고 했다. 

그리고 딱 한번.. 어떤 교회 목사님이 자기를 위해 기도해 주는데 어떤 특별한 걸 느꼈었다고.. 

난 겨우 한시간 남짓 그와 얘기했을 뿐이고, 나는 Nuweiba에서 내리고 그는 계속해서 Taba로 갔다. 그가 얼마나 내 말을 이해했고 받아들였는지 알 수 없지만.. 난 그가 진심으로 이 라마단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우리 모두가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임을 고백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하준의 첫번째 소식입니다~!

September 9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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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도편지 발송!

September 9th, 2008

세상에..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어제 쓰다 말다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경 일어나서 새벽 내내 글을 쓰고.. 아침에야 발송을 했다.

휴우.. 난 글쓰는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시간이 넘 많이 걸린다.

기도편지 보내고 나니 거의 checkout할 시간.. 

1시가 다 돼어 checkout을 하고 짐을 숙소 주인 아저씨께 맡기고 난 노트북 가방을 덜랑 들고 바다로 나갔다. 

그동안 맘 편히 쉬지도 못했으니 오늘은 좀 놀아보자. 

 

음.. 근데 바다에 들어가고 싶긴 한데.. 수영복도 없고 어쩐다?  대신 밤 늦게 떠난다는 시내산 등반이나 할까?.. 

결국 난 둘 다 못했다. 바다는 못가도 시내산은 보고 싶었는데.. 침낭이 있어야 된다 그러고 랜턴도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거 때문에 침낭과 후레쉬를 사고 싶지는 않았다. (짐은 언제나 최소한이어야 하는데.. 지금도 감당이 안된다구 ㅠ.,ㅜ)

그리고.. 내일은 꼭 암만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시내산에서 아침 일찍 돌아온다 해도 도착하면 아침 11시.. 그럼 그날 국경을 넘긴 또 어려워지는 거다..  

 

그래서 결국 포기… 걍 묵던 숙소 돌아가서 하루 더 자고 낼 아침 일찍 출발하자.

다행히 빈 도미토리를 싸게 구했다. 

하루 더 에어콘 나오는 방에..

September 8th, 2008

오늘 checkout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도 기도편지를 못 썼다. -_-;;

아침겸 점심을 Ossi네 가게에서 먹었는데 저녁 때 오면 생선 스페셜을 준다고 또 오라고 한다.

싸게 준다는 말에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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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나오는 방에서 침대 가득 널부려 놓고..

본부로, 지부로, 이사람 저사람에게 한참 이메일을 보내고 일을 보고..

 

저녁 때가 되어 25ep(~$5.00)를 내고 샐러드와 꽃게국(?)과 밥이랑 나오는 생선 요리를 먹었다. 근데.. 생선 상태가 좀 이상한 건지.. 맛없는 생선인건지.. 내가 고기를 안좋아하는 대신 생선 킬런데 생선이 이렇게 맛없는건 또 처음.

어쨌든 배는 부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밤 바람에 천막 아래에서 한참 책을 읽다 들어왔다. 

방을 옮기다

September 7th, 2008

오늘은 주일. 

바다에 나가 한참을 주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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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더위를 먹은 것 같다. 

돈을 더 주더라도 오늘은 에어콘 나오는 방에 묵자. 

그리고 내일 checkout 하는 거야. 

 

방을 옮기고 아침에 샤워를 했는데 방을 옮기다가 그새 또 땀을 한 바가지를 흘려 -_-;;  2번 씻었다.

그리고 에어컨 바람을 쐬니.. 얼마나 상쾌하고 몸이 살아나는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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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 동영상을 틀고 예배하면서 은혜를 받아 눈물이 난다. 

아.. 저기 보이는 반가운 쌤들의 얼굴과 드리는 찬양이 왜 이렇게 내 마음에 평안을 주고 기쁘게 하는지.. 

행복하다

September 6th, 2008

오늘은 밥 값을 좀 아껴보려고 마트에서 물이랑, 네스티 캔이랑, 참치캔이랑 땀을 많이 흘리니까 염분 보충도 할겸 Nuts랑, 빵(기름기 있는 켜켜이 얇은 빈대떡 같은 빵)을 샀는데.. 이렇게 사는 돈이 거의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밥 값만큼 들었다.

헛짓했군 -_- 혼자 뭘 해 먹으려면.. 괜히 이것저것 사는 재료값이 사 먹는 밥값보다 더 나오는 때가 많다. 

근데 그보다 문제는.. 빈 속에 기름기 있는 빵이랑 nuts를 같이 먹은 게 탈을 일으킨 것이다. 넘 배가 아파서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방에 누웠는데 선풍기를 틀어도 더위를 먹었는지 머리까지 띵 하다.  아무래도 속이 뒤집힌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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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밥 같은 걸 먹어야겠다. 

너무 다행인 것은.. 이집트의 밥은 날라가는 쌀로 만든게 아니라 우리가 먹는 것 같은 동글동글 찰기있는 쌀이라는 것. 

난 전세계에 우리 같은 쌀을 먹는 민족은 한국사람과 일본 사람 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속이 편해지니.. 다시 아름다운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_-;;;

아름다운 풍경, 아무도 터치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3박 4일을 보내며 외장 하드에 있는 자료들을 몽땅 정리하고 후원자명단도 정리하고.. 복잡한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몸이 아프니.. 주님과 더욱 친밀하다. 

그래서 또 감사.. 

 

일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도편지도 빨리 써야 하는데.. 

 

여기는 금요일, 토요일이 주말이니까.. 주일부터 월요일인 셈이고.. 어차피 평일에 움직이는게 좋다.. 

어쨌든.. 지금 하는 일이 정리되는 대로 빨리 움직이자.

이집트에 있는 남은 시간들 동안 알차게 보내고

요르단부터는 사역이다! 

조금은 신경에 거슬려…

September 5th, 2008

낮에 문 안 잠그고 다니는데 익숙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지갑과 노트북은 늘 가지고 다니니까.. 

그래도.. 잠잘 때도 그렇고.. 내가 혼자 있는걸 사람들이 알 것 같은데 문이 잠기지 않는다는게.. 좀 마음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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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  생선 요리를 25ep에 주겠다는 주인을 만났다.

알리바바이던가? 암튼 거기서 식사를 하고..

근데 오늘은 고양이가 더 많이 꼬인다.

밥을 먹고 계속 작업을 했다. 

 

어깨가 아파온다. 바다 옆에서 하긴 하는데.. 

컴터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어느새 정신 차려보면 어두워져 있고..

또 정신 차려보면 문닫을 시간이 다 돼 있고.. 그렇다.  -_-

세상에 Dahab이 이런 곳이야?

September 4th, 2008

아침에 너무 땀을 많이 흘리고..(더워서 orz) 배가 고파서 눈을 뜬게 5시?

좀 뒤척이다가.. 샤워장에 나가서 씻고 몸을 식히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 7시쯤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게가 어디냐고 물어보러 나섰다. 

… 어제 들어 온 입구 반대쪽으로 나가면 잔뜩 있다고.. 

오.. 저기도 입구가 있군.. 하고 나가다가 난 정말 깜@짝@ 놀랐다.  

바다다!!!!!!

엎어지면 코 닿겠다. 정말

 

여기가 이런데였어?

난 카이로에서 자꾸 사람들 부딪히는 것도 부담되고.. 어차피 요르단으로 가려면 시나이 반도로 내려와야 하고.. 요르단 가기 전에 어디 조용히 짱박혀 일 좀 보려고 온 건데… 

세상에.. 다합.. 완전 환상의 마을이구나.. 

그래.. 여기서 일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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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가방에 있던 참치 캔과 마트에서 사온 빵, 물로 때웠다.  그리고 방 안에서 컴터로 일을 좀 보다가.. 도저히 배도 고프고 방 안에 있는 걸 견디기가 힘들어 다시 바깥으로 나갔다.

레스토랑이 해변가를 따라 즐비한데.. 여기 저기서 자기네 가게 오라고 붙잡기도 많이 한다. 그런데.. 대체 이런데서 밥을 먹으면 얼마나 할까? 게다가 환전도 더 해야하는데.. 난 불안한 마음에 섣불리 자리를 못잡았는데.. 오우.. 방값 못지않게 밥값도 괜찮다. 그리고 달러도 받겠다고 하고. 그래.. 몸도 피곤한데 영양 보충도 필요하고.. 오늘은 잘 먹자.

50ep짜리 생선 요리를 시키니.. 샐러드와 볶음밥까지 해서 거하게 한 상이 나온다.  정말 너~~무 맛있고.. 4년 전 이스라엘 갈릴리 호숫가에서 먹은 베드로 물고기 맛이랑 비슷했다. 

딱 하나.. 빨리 먹어 치우지 않으면.. 바람에 자꾸 모래가 섞여 씹히고..

또 하나.. 고양이들이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so bothering…

 

바다가 도대체 몇시에 닫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250G 외장 하드 자료 정리만 하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11시 다 되어 나선 것 같고.. 그리로도 곧장 방에 안가고 숙소 내 라운지 근처에서 새벽 2시까지 더 일을 보고 들어갔다. 

Cairo -> Dahab

September 3rd, 2008

 

오전에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는데 어제 새로 온 한국 남자애를 만남. 

자꾸 한국 사람 부딪히는게 오히려 불편하다. 

좋은 사람이긴 했다. 

이 친구를 통해서도.. 교수님을 통해서도 느끼는 건.. 

하나님 모르는 세상 사람도 이렇게 창의적으로 세상을 사는데.. 

장사를 하는 사람도 먼저 내가 이익 볼 생각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지 생각하라고 말하는데.. 복음을 전하고 섬기겠다는 나의 자세는 어떤지 돌아보았다.. 내 얘기를 듣게 하려면.. 먼저 그들이 느껴야 한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을.. 내가 그들의 필요를 아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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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목적이 이끄는 삶 하고..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Checkout.

토르고만에서 오후 1시반 버스로 카이로 출발, 

그저께부터 라마단이라..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밥 먹기 눈치 보이고 힘들다. 삶아 온 계란을 냄새 안 피우고 조용히 먹으려고 베물지도 않고 한입에 한알을 넣어 조용히 삼켰다. 다행히 허기는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그런데 짐이 무거워서 물을 안 사 온 것이 실수..

버스터미널에서 4ep 달래서 비싸서 고개를 절래 저었는데.. 중간에 너무 목이 말라 딱 한번 쉬는 휴게소에 내리니 거긴 5ep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목이 마른데.. 

밤 11시 다합 도착

다합이 생각보다 멀었다.  막판에 졸다 보니 종착역 다합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7heaven 사람들이 나와 있다 그랬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있을까?

불안한 마음에 내렸는데.. 있다!! ^^:;;

택시를 타고(10ep) 7Heaven 도착. 

도미토리는 오늘은 full이고 선풍기 있는 싱글룸이 30ep(~$6) 이래서 그리로 숙소를 정했다. 

분위기는 평온하고 좋은데 숙소에 문이 안 잠기고 시설이 몹시 후지다… 

그래도 이 밤에 안전하게 잘 곳이 있음에 감사. 

 

아무르와 데이트

September 2nd, 2008

아침 일찍 선영과 교수님 내외는 룩소로 떠나고.. 

나는 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말씀 보고.. 

아.. 그런데 또 여기 숙소로 한 한국인이 한명 왔다.. 

도미토리가 싸서 좋긴 한데.. 자꾸 누가 들락 날락하고..  집중이 잘 안되고.. 왠지 마음도 불안.. 

빨리 요르단으로 가야하는데.. 하는 부담감도 있고.. 

내일은 여기를 뜨자.

=== 

저녁 때는 아무르랑 외출.. 버스 타는 토르고만이 어딘지 보고.. 아무르랑 기차표 끊으러 가서 카이로의 기차역도 구경하고.. 아무르가 사준 망고 주스를 먹었는데.. 이 망고주스가.. Juicy하다기 보다는 걍 망고를 으깨 논 것처럼 씹히는 맛이 더 강하다.. 얼마나 맛있던지.. 아무르 고마워~~

난 아무르와 헤어져 내일 여행에 싸갈 계란이랑 참치캔을 사서 들어왔다. 

기자 피라미드에 가다.

September 1st, 2008

버스 타는데 찾고 버스 기다리느라 삽질 좀 하고.. ㅠ.,ㅜ

2ep 내고 30분 달려 Giza 도착

난 일반인인데 학생으로 속이고 낼 것이냐?

속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학생이 절반 값이라..  근데 학생증이 없었음.  -_-

그렇지.. 하나님께서 나를 정직하게 단련시키시는구나.. 

입장료 50ep를 내고 피라미드 들어감. 

 

걍.. 뭐.. 썰렁. 

한참 걷다가 저 아래 스핑크스가 보이는데 말을 타게 됐음.

한 30분 타고 말 주인이 사진도 찍어주고 막 그랬는데 인당 10 EP 

그래도 단돈 2달러에 그런 경험을 하다니!! 후회하지 않음. 오늘이 라마단 첫 날이라 라마단 스페셜 가격이라고 아저씨가 말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난생 처음 말을 탔는데 말이 너~무 순하고 재밌었음. 그리고 걷기 힘들고 배 아팠는데 말타고 가니까 너무 좋았음. 

돌아와서 사모님이 차려주신 점심밥 먹고.. 

교수님께 또 한차례 강연을 듣고.. 

여행 Guru 윤경언니와는 헤어짐. 

나는 예배자

August 31st, 2008

밤 늦게 잤는데 새벽 5시경 깼음. 뒤척이다가..  선영에게 오늘 피라미드 못 간다는 말을 하고.. 

발코니에 나가 시원한 바람에 예배하고 기도하고 혼자 부흥회..

여기 저기 여행에 대한 모든 마음을 비우고.. 주님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거다. 

그러다가 숙소 앞에 나가서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도 사고.. 무화과도 사고.. 각각 반 킬로씩 6EP (~$1.2)

 

오전에는 여행사가는 윤경언니 따라 가서 좀 돌아다니고.. 구경하고..

오늘 점심은 윤경언니가 준비하는데.. 난 돈만 냈음. 

둘이 같이 10ep 씩 해서 재료(감자 & 오이(5ep/1kg,) 참치(6), 계란 등) 언니가 계란 말이와 감자 조림과 함께 멋진 밥상을 차려 줘서 또 완전 맛있게 밥 먹음. 

저녁엔 summertime이 끝난 줄 모르고 엉뚱한 시계를 차고 있던 탓으로 아무르와 아랍어 공부하기로 했는데 약속이 엇갈림.  대신 교수님 부부와 선영, 윤경과 나일강 근처 구경 나감.  교수님이 돈 다 내주셔서 보트도 타고 공원 같은데도 가고.. 지하철도 타고.. 잘 놀았음. 

AMR(아무르)를 만남.

August 30th, 2008

한국어를 배우는데 열정적인 19살 청년. 

아랍어와 한국어를 서로 가르쳐 주리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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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식사하다가 선영과 일행인 김종래 교수님을 만나 오전 내내 한국 정치, 경제, 사회 전반 다양한 얘길 들었음.  interesting… 

 

점심은 교수님 사모님이 잘 차려주신 한국밥!!!

이집트 쌀 진짜 맛있다.  우리와 같은 찰기있는 밥..신기..

반찬은 호텔 앞 야채 가게에서 사온 오이, 고추, 양파, 마늘로 급조한 오이김치와 계란 스크램블!!

 

오후-저녁 때는 배낭족들을 만나 쏟아진 정보들로 인해 괜히 마음이 들뜨고 여행 생각이 가득하여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난리를 쳤으나 자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반성하는 마음 주심. 

내가 여기 왜 있는겨???

내일 원래 피라미드를 가려고 했으나 예배하라는 마음 주심. 

Egypt, Cairo

August 29th, 2008

* 새벽 2시경 Cairo 도착. 드디어 아랍이다!!

* 입국 신고하는 곳으로 나가다 보면 왼쪽에 Bank가 쭈르륵 있고 그 중 한 곳에서 Visa Stamp를 $15에 팜.  그걸 사서 들고 세관 보고서 뱅기에서 작성한 것 들고 줄 섬.

* 짐 찾고 하니까 3시 

* 공항에 무선 신호가 잡히는 것 확인. ;  바가지 씌우는 택시 삐끼들도 쫓을 겸.. 새벽에 혼자 택시 타기도 무섭고 해서.. 공항에서 버티기로 결정.. 이메일, 전화.. 등등 일 보고..

* 노트북 배터리 충전해야 해서 power outlet 찾아 방황하는 날 오라고 손짓하던 Agent 사무실에서 신세 짐. (한국 말 잘하는 무함맛(Mohmed)과 크리스찬이던 사무실 매니저를 만나 이것 저것 말도 배우고 도움을 얻음.  매니저가 직접 믿을 만한 택시운전기사 연결시켜 줌..  환전소가 문을 안 열어 $20 주니 $10 거슬러 줌.

* 5~6시쯤 한무더기 손님이 또 공항에 쏟아 짐. 나 말고 또 다른 승객(오스트리아)과 함께 7시쯤 카이로 시내 가는 택시 탑승. 같이 가서 안심.  Sultan 호텔 앞에 도착. 대략 7시 30 am

* Sultan이 full 이라 어쩔 수 없이 4층 Venice까지 짐을 질질 끌고 올라가 방 잡음.  (도미토리 5명 한방, 화장실/욕실 외부 공용, 아침식사 포함 35 EP/night ~ $7.00)

* 거기에서 이윤경 언니 만남.;  내가 있는 숙소도 잘 잡은 것이고 했고, 언니에게 모든 중동 지역 국경 정보와 교통/물가 정보를 얻음.

* 그날 밤 또 한명의 배낭여행자 선영이 도착해 우리 방에 join. 

* 독일에서 입던 거랑 몽땅 해서 빨래 맡겼는데 Kg 당 10EP (~$2) 총 2.7Kg 정도 반올림해서 $6 지불

피닉스 도착!

August 14th, 2008

어제(13일)부터 미주 선캠이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정신없던!!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에 도착했어요.

지하철에서 천원 주고 산 맛사지용 오이 slicer를 챙기려고 검문을 두번 통과한 것 말고는 — 이게 나름 칼이라 스캐너에 걸려서 뺐길 뻔 했는데(쿨럭!) 이걸 꼭 갖고 가고 싶다고 우겨서 이미 짐 2개 부친 데 추가로 메고 있던 책가방까지 딸려 보냈다는.. 다행히 친절한 항공사 직원님이 추가 비용 없이 처리해 주셨구요. 덕분에 가뿐하게 뱅기 탑승 ㅋ– 경유지에서 뱅기 연착도 없었고 중간에 잃어버린 물건도 없고 입국까지 smooth하게 통과!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훈련을 받고 지인들을 만난 것은 저에게 선물과 같은 일이었지만, 다시 미국에 오니 집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100도 넘는 후끈한 피닉스의 더위도 끈적이지 않아 좋고 또 이곳에서 다시 뭉친 지부 식구들과 동생과 지인의 반가운 얼굴을 보니 마음이 행복합니다. 

저에게는 사역지로 가기 전의 마지막 선캠인 만큼.. 이번에 완전 은혜받기로 작정하고 준비하고 있답니다.
이번 선캠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평생 붙들고 달려갈 말씀을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돼서 또 새벽과 친해지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라도 아침형 인간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___^

조치원에서 인사드립니다~

July 17th, 2008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안녕하세요. MLS 2기 훈련생(*^.^*) 김한나입니다.
그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설레임을 가지고 한국에 온 지도 어느 새 한달이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저는 지난 달 16일부터 조치원에서 장/단기 선교사 준비과정인, MLS(Mission Leadership School) 합숙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더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새벽부터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과 과제에 대한 부담으로 이제 겨우 한숨 돌리며 편지를 올립니다.

이 곳에서의 하루는 새벽 5시 45분 기상하여 아침 운동 후 조별로 말씀 묵상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다섯 번 강의, 그 외 다수 필독서 레포트와 PBS(개인성경연구), 지역연구, 기도 모임.. 그리고 주 1회 노방전도까지 매우 알찬(^^;;) 일정입니다.  거기다 주 마다 돌아오는 설거지 당번과 숙소 청소까지 하려면 정말 한 주, 한 주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나가지만, 매일 부어주시는 은혜와 여러 모양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얼마나 감사하고 벅찬지 모릅니다.  이걸 좀 잘 정리해서 받은 은혜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시간은 마구 흐르고 마음은 다 표현이 안되고..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두서 없이 글을 시작합니다.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이곳 MLS에서는 하루에 두번씩 이렇게 외칩니다.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종입니다”

이렇게 고백할 때 마다 제 마음이 얼마나 숙연해 지는지….
주님의 부르심 앞에 때론 두렵고, 때론 떨리고, 때론 감격으로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사무엘상 14:7)

이 곳에 모인 MLS 2기 46명의 훈련생 중에는 기존에 장단기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신 선교사님도 계시고, 저처럼 처음 파송을 준비하는 선교사 후보생도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제외하고도, 대부분 지부에서 간사생활을 오래 하시고 BTJ 스쿨이나 네트워크 과정을 다 마친 분들이어서, 이분들과 함께 있는 자체로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또 이분들이 앞으로 저의 평생 동역자요, 함께 열방을 섬길 분들이시라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선교사로의 훈련 과정

달라스 생활을 정리하고 MLS 훈련을 받기 위해 이곳 조치원에 왔을 때, 저는 어떤 새로운 강의나 교육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2000년 여름 중단기 선교에 헌신한 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선교 훈련을 받았고 제 안에 분명한 목적과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일은 현장에서 부딪히며 이론적인 배움과 제가 믿는 바를 실천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만,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홀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직장생활과 사역으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심신의 휴식과 영적인 재충전을 기대했었습니다. MLS가 그런 필요를 채워주지 않을까.. 그렇게 단순한 기대로 이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Beyond all my expectations

그저 규칙적인 공동체 생활을 통해, 규모 있게 시간을 쓰는 생활 훈련, 그리고 말씀과 기도를 통한 영성 훈련 정도를 기대하고 왔는데.. MLS는 저의 모든 기대 이상이고, 5주차 과정인 지금 생각하는 것은 ‘아 내가 이걸 안 받고 선교지로 갔으면 어쩔뻔 했나’ 하는 아찔함과, 비록 어리석고 많이 부족하지만 순종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어떤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9번의 비전스쿨과 여러 캠프,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강의를 듣고, 직접 단기 선교를 가고 동원을 하면서도 몰랐던 수 많은 것들.. 막연히 생각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것들, 간사 생활을 하며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와 사역적 고민, 답답했던 문제들을 하나 하나 다뤄주시고, 풀어주시는 데 그때 마다 저는 얼마나 놀라고 신기했는지요.

1주차에는 강요한 선교사님 오셔서 영성훈련, 구령의 열정, Lordship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그 외에도 이기남 목사님 의 개인성경연구(PBS)와 성경 맥잡기 특강이 있었습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키우고, 시대별, 주제별 분류, 그리고 어떻게 말씀을 개인적으로 묵상하고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 강의하셨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주차에는 김성찬 선교사님 중심으로 팀사역, 공동체 활동, MK(선교사 자녀), Single Ministry, 대인관계 등 강의가 있었고

3 주차에는 본부장님이 오셨는데.. 무차별, 무작위 질문 공세로 모두룰 긴장시키셨고, 객관적, 체계적 사고의 훈련, 선교사의 사역 윤리, NGO, 전문인 선교 등 구체적 선교전략 등을 말씀하셨는데.. 정말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그 한 주는 다들 무척 긴장했고, 저도 너무 긴장을 했는지 몸도 막 아팠는데, 한편으론 본부장님께서 선교지 나가기 직전의 훈련생들에게.. 마치 모든 걸 쏟아 부어주시는 것만 같아서 눈물이 나고.. 너무 엄청난 얘기들이 나와서 다 소화가 안되고.. 그러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어떻게 우리 하나님, 이 연약한 인생들에게 이 엄청난 일을 맡기셨나, 우리 같은 사람들을 동역자로 부르셨나..  이 시대와 역사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의 진보를 위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나는 사역윤리를 지키고, 거룩과 성결을 지킬 것인가.. 참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4주차에는 타문화권 선교전략, 문화와 상황화, 지역연구의 강의가 있었고 선교지에서 어떻게 현지 언어를 효과적으로 공부할 것인가? 문화충격을 최소화할 것인가?  어떻게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복음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하며 대응 전략을 토론하고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실제적인 교회개척과 제자양육, 멘토링에 대한 강의가 진행 중입니다.  모든 강의들이 얼마나 생생하고 유익한지요.  오랜 현장 경험이 있으신 디렉터 선교사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셔서 제가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이런 배움의 시간들이 있는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구령의 열정

제가 MLS 훈련을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지식과 이론만이 아니었습니다.  매 주 마다그룹별로 흩어져 조치원 시내 대학교와 시장, 거리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보고서 쓰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선교지에서 전도 경험은 있어도, 국내 전도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노방 전도 시간이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부담스럽게 느꼈는데, 한 주 한 주 전도를 나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새로운 영혼을 만날때 마다 제 안에 구령의 열정이 뜨겁게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조치원 버스역 근처 점집이 곳곳에 있는 마을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한 할머니를 만났고 처음에는 자신은 절에 다니는 사람이라 소용없으니 어서 가라며 완강히 거부 하셨는데.. 저희 팀이 지나간 뒤에도 자꾸 우리 쪽을 쳐다보시는 모습에 용기를 내어 다시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예수 그리스도와 천국의 소망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을 의외로?) 순순히 인정하시고 수긍하시는 모습에 더욱 용기를 냈고 차근 차근 복음을 전했는데.. 알고보니 할머니는 40년 전에 교회에서 크게 상처받고 교회를 떠난 분이셨습니다.  한시간 가량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상처를 준 교회를 대신해서 용서를 구했고, 또 할머니를 끝까지 사랑하셔서 할머니가 돌아오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며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할머니,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고도 불순종으로 40년을 헤매고 들어가는데.. 할머니도 40년 동안 하나님 떠나 사셨지만 이제 돌아오실 때가 되었다고, 어쩌면 그래서 오늘 우리를 만나셨을 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는 성경에 그런 말이 있냐고 반색 하시며, 사실은 요즘 교회에 가자는 친구가 있다고..  내가 지금은 절에 다니니 마지막으로 절에 가서 미안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제는 교회 나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영접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며, 저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주님, 영혼 살리는 일이 저에게 최고의 기쁨입니다. 바로 이 일에 주님과 함께 하기 원합니다.’

FO 못지않은 조치원 생활

저 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어서 사실 아무거나 잘 먹고, 음식 욕심 별로 없는데도.. MLS 1주차 식사는… 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훈련생 모두가 재정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훈련비는 최소한으로 책정되어 있었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식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조치원 외딴 곳에 주변엔 가게도 없고 군것질 할 것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식욕은 왕성했고, 반찬은 겨우 있던 김치가 하루 이틀만에 동이 나 깻잎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식으로 첫 주가 지났거든요.. 이곳에 함께 합숙하는 MK 아이들도 평소에는 밥 먹이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간장에 비빈 밥도 잘 먹어서 부모님들이 놀래고 ^^

저희의 이런 상황이 한 주 지나 각 지부로 알려지며, 2주차 때부터는 여기 저기서 후원이 들어오고, 울산, 대구, 수원, 성남 등등 여러 지부에서 조치원까지 오셔서 하루씩 식사를 섬겨 주셔서 그때부터는 수박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고기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__^
저도 미주에 편지를 써서 SOS를 신청해야 하는 게 아닌가.. ㅎㅎ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LA 지부에서 재정을 후원해 주셔서 다같이 Pizza를 먹게 되었답니다.  오랫만에 먹는 Pizza는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__^*

식사는 그렇게 해결이 되었는데, 또 하나의 문제는 “물 부족” 이었답니다.
이곳 훈련원에서는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충청도 지역 가뭄으로 지난 주에는 물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거든요.
이라크 FO를 갔을 때도 오히려 잘 씼었는데 한국에서 이 끈적한 더위에 씻질 못하다니..
삼 일씩, 사일씩 머리를 못 감고 그  와중에 선교사님들 아이들 대부분이 수족구라는 전염병에 걸리고, 장염이 걸리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종현 명선화(명하라, 터키) 가정에 주신 귀한 생명이 유산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안에서 공동체를 위한 중보기도 체인이 시작됐고, 일련의 일들로 충분히 마음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에게 원망이 없게 하셨고 기쁨과 감사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명 하라 선교사님의 건강이 회복되어 감에 감사 드리고, 지금은 물도 잘 나오고.. 아팠던 아이들도 모두 건강해졌지만.. 지난 3주차 4주차 때는 정말 쉽지 않았었답니다.  모든 것을 주께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고 원망하지 않는 훈련을 시키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일은 침투입니다.

내일은 MLS 훈련의 마지막 과정의 일환으로 1박2일 국내 FO (침투) 가 있습니다.  5주 전 처음 조치원을 들어올 때였다면 긴장을 했겠지만, 지금은 설렘과 기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곳에서 예비된 영혼을 만나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주 (25일) 최종 인터뷰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1차, 2차 인터뷰를 마쳤고, 다음 주에 최바울 본부장님과 최종 파송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종 인터뷰 시 구체적인 사역 전략을 점검 받고 사역 도시를 결정할 텐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인도해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쓰고 보니 너무 긴 편지가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읽으신 대로 저는 은혜 가운데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저는 7월 말 훈련 마치고 8월 13일 선교캠프 맞춰 미국으로 입국할 텐데, 그때 또 많은 분들 뵙고 인사드릴 수 있길 원합니다.  모든 분들이 평안하시고 주 안에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MLS 훈련 Day1

June 17th, 2008

한국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랜 친구가 마중을 나와 편안하게 공항을 나왔습니다.
떠나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여전히 익숙하고 정겨운 서울 거리와 반가운 사람 덕분으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다음날 인터뷰를 마치고 이모님댁(죽전)에서 며칠 지내다 어제 조치원에 내려 왔습니다. 어제는 오리엔테이션 등을 했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됩니다.

새벽 5시 45분에 기상을 하고 말씀 묵상을 하고 예배, 기도, 강의로 하루 일정이 빡빡하지만 너무 좋아요. 가장 기쁜 일을 할 수 있어서.. *^^*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감사하고 이번 훈련을 통해 저의 영적, 육적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날마다 이런 구호를 외친답니다.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종입니다!!

선교사가 살아야 민족이 산다!
관계가 살아야 사역이 산다!!

이곳에서 선교사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샌프란 공항에서..

June 10th, 2008

MLS 훈련을 받으러 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어제 기적적으로 이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까지 짐을 정리하다 왔습니다.  정신없이 집을 나섰는데 비행기 안에서.. 또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며 지나간 시간들과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래도 나는 저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지 않으셨다면 이렇게 순조롭게, 또 기쁨으로 나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 

잠시 후면 보딩을 시작하고.. 배터리도 바닥이라 길게 적기는 어렵네요.  

함께 기도하고 축복해 주신 분들 모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  

밀알

June 5th, 2008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

엄마 아빠를 생각하며 종종 떠올리는 말씀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는가만.. 자식을 아끼고 돌보는 것이 모든 부모의 상투일지라도, 소박했으나 절대적이었던 우리 부모님의 사랑은 나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도 흉내낼 수도 없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당신들의 삶을 드려 썩어지기까지 우리를 아끼신 것을 생각하며 나는 “밀알”의 말씀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세상에 생명 만큼 고귀한 것이 없는데 그 생명이 드려질 때 가장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는 비밀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 우리 부모님께서 나에게 그걸 가르쳐 주셨다. 정치와 경제로는 밀알이 그대로 있을 뿐이지만 생명은 언제나 다른 생명의 썩어짐을 통해 나온다.

어제가 엄마 아빠 돌아가신지 딱 1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어제 내 파송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날, 나랑 헤어지며 “천만인의 어미”가 되라고 하셨는데..  내가 그 말씀을 품고 있는 줄 주께서 아시고 이제 나로 민족들을 섬기는 열방의 어미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생각을 했다.

HOPE 파송예배

June 3rd, 2008

6월 4일(수요일) 저녁 8시
빛내리교회 본당

많이 오셔서 축복해 주세요. :-)


소망의 꽃

May 24th, 2008

Flower of Hope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

작년에 2Rock로 가기 전부터, 또 그 곳에 머무는 열흘 동안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마음은 “소망”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그 땅에서 벌어지는 민족과 종파간의 갈등을 몰라서가 아니라, 날마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치열한 내전과 그들 마음의 깊은 불신과 상처를 몰라서가 아니라.. 2Rock의 현실을 인정하라며 은근히 패전의 변명과 포기를 종용하는 자료를 읽을 때조차도 내가 만났던 그곳 사람들의 순수한 눈빛과 사랑을 떠 올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 다시 소망!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현실감각 없는 것을 인정하라면 기꺼이 그럴테지만, 자꾸만 이런 소망과 사랑의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 소망이 내 능력이나 이 세상을 믿음에서 오지 않고, 그 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를 믿는 믿음에서 오기 때문에 그러하다.

믿는 구석이 확실하니, 누가 뭐래도 그 땅은 소망의 땅.

그리고 나는 소망의 꽃을 피우러 그 땅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