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2007

짝퉁

Wednesday, January 31st, 2007

중국에서 만든 짝퉁 아이폰에 대한 기사를 봤다.

  • Mac OS X 대신 Win CE OS 탑재
  • Wi-Fi 빠지고 TD-SCDMA (중국 3G 표준) 지원
  • 그리고 "멀티터치" 스크린 대신 Stylus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_-;
  • 해상도는 iPhone 보다 나은 720 x 480

이 Meizu라는 중국업체는 종종 Apple 디자인을 흉내내는 모양인데 이걸 청출어람청어람이라고 해야할 지 -_-;; 짝퉁 스펙이 오리지널 못지 않고, 값도 싼데 은근히 반응도 좋다.. 이런 업체가 하나 둘도 아니고 소송 걸어 봐야 도움은 안되고.. Apple은 심기가 자못 불편할 것이다.

요즘은 중국도 자국사업(!!) 보호 차원에서, 또 국제 사회 압력에 대한 부담으로 불법복제 처벌을 강화하고 본보기를 보이는데, 난 짝퉁 없는 세상에 대한 환타지도 없고 중국이든, 어디서든 짝퉁이 근절될 수 있는, 되어야 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짝퉁을 뿌리 뽑아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유 무역만이 세계를 평평하게 해 줄거라는 논리 만큼이나 안됐다.

그렇다고 짝퉁을 무조건 내버려 두자는 건 아닌데.. 또 지불할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정품을 사지 않고 짝퉁 사는 걸, 베낀 사람이 적반하장으로 안베꼈다고 우기는 걸 잘했다는 것도 아닌데.. 특허권 보호 아래 무조건 비싼 값을 치르기 보다 차라리 몇 개 비슷한 제품이 나와 경쟁하며 판매 가격이 낮아지거나, incumbent에 치여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신생업체들이 따라쟁이라도 하며 자립하는게 독과점 업체에 시장을 맡기는 거보다 좋다는 거다.

기왕 Apple을 예로 들었으니, iPhone 발표 이후로 등장할 전면 터치 스크린 입력방식을 쓰는 모든 단말을 iPhone 카피라고 해야 하나? Apple이 기존의 발상을 뛰어 넘고 휴대폰에 새로운 개념을 부여한 것은 칭찬할 만 하지만, 그걸 보고 착안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디까지가 베낀거고 어디까지가 제 것일까? 몇 개월 먼저 개발된 LG 프라다폰을 보고도 사람들은 Apple이 혹시 LG를 따라했나 의심하기는 커녕, LG가 Apple을 따라했겠지 할 정도인데 아무리 비슷하게 베낀다 한들 Apple이 오리지널인 걸 몰라줄 사람이 누가 있으며, 짝퉁 대비 오리지널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

비싸서 오리지널을 못사지만 비슷한 짝퉁이라도 써 본 사람이 오히려 potential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짝퉁을 경험한 사람은 아예 경험 없는 사람보다 오리지널에 대한 desire가 크지 않겠나? 짝퉁 소유에 대한 열등감은 오리지널에 대한 집착을 유도할 수도 있고.. 이정도면 Win-Win -_-+

죄질이 안좋은 것은 복제품을 만들거나 가짜를 진짜로 위장하는 것이지, 껍데기 따라하는 거.. 우리도 그렇게 성장했다..

외모에 열등감이 많은 한 자매가 있었단다
이 자매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단기 선교를 갔는데 훈련 기간 내내 자신감도 없고 우울한 얼굴이더니 단기 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을 땐 얼굴이 환하니 광채가 나더란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물어 보니, 우즈베키스탄 한 마을에서 현지인을 만났는데 그 친구가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안다며 손목을 끌고 어느 문방구로 데리고 가더란다.  영문 모르고 끌려간 그 곳에서 현지인이 한 공책을 보여주는데 공책 겉장엔 바로 “최지우” 사진으로 도배되어있었다나..
우즈베키스탄에도 한류 열풍은 얼마나 대단한지 과자 봉지에도 한국 연예인 사진이 붙을 정도라니.. 
어쨌거나 이 자매.. 그 후로 외모에 대한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ㅎㅎ

이 얘길 들으며 한참 웃었는데 배용준 새우깡이라든가 장동건 맛동산을 상상하는 것도 재밌지만, 90년대 초 중반에 학원 강사들이 등하교 길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배포하던 외국 연예인 사진 책받침이라든가 연습장 등등을 받은 기억이 스쳐서 말이다. 얼마나 풋풋한 기억들인지.. 그때 누가 초상권 따윌 신경이나 썼나?

그냥 나는.. 옳고 그름을 떠나 그런 어리숙함이 좋다. 무슨 법이라는게.. 권리라는게.. 약자를 보호하기 보다 강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때가 많고 IPR 이니, DRM 이니 하는 것도 언제나 가진자들을 위한 것이지 소비자를 위한 것도, 심지어 개발자/창작자를 위한 것도 아닌것 같다. 난 사실 이런 말할 자격도 없지만.. 떳떳하게 정품만 쓰면서 말을 하던가! 모든게 부끄럽고 아무도 손가락질 할 수가 없다.

작은 바램

Tuesday, January 23rd, 2007

2007년 출장 계획을 잡아보라시길래..
무슨 주요 컨퍼런스나 이벤트가 있는지 싹 모아 보라고..
물론 내가 가게 되느냐는 전혀 별개의 일이지만 말이다..

이걸로 정리 끝.
2007 Web 2.0 & Tech Conference Outlook

난 보스턴에 한번, 서울에 한번만 보내 주시면 더 바랄게 없겠음.

웹 2.0 경제학 I

Tuesday, January 23rd, 2007

엄마가 한국 계신 동안 책도 몇 권 같이 주문했는데 제일 먼저 펼친 것은 김국현님의 웹 2.0 경제학이다. 아직 앞부분 조금 밖에 못 봤는데.. 한문장 한문장 얼마나 정성스럽게 읽히는지 모른다. 처음에 ZDnet에서 이분 칼럼 보고 반해서 블로그까지 구독해왔는데 기왕 블로그에서 다루신 이상의 것이 없다 하더라도.. 정말 소장용으로라도 하나 갖고 싶었다. 책은 겨우 몇 장 읽고도 참 잘 짜여진 느낌이 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군데 군데 각주도, 챕터별 요약 정리도 글 쓰신 분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책에 대한 정리는 후일로 미루고, 이책 맨 뒷표지에 실린 추천의 말 중에 맘에 드는 저자의 인물평이 있어 옮긴다.

그는 "인터넷 비지니스"라는 독하고 구린 현실에 뿌리를 내렸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언제나 투명한 이데아를 설계해온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그의 장점은 엉켜있는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배회하지 않고 새로운 위치에서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상쾌한 밑그림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너무 멋지지 않나? 독하고 구린 현실 속에서도 투명한 이데아를 꿈꾸다니.. ㅎㅎ
게다가 잘생기셨다.  하하. ^^;; 

BTJ 티셔츠

Tuesday, January 23rd, 2007

엄마가 한달 가량 한국에 나갔다 돌아오셨다.
마침 지부에서 선교캠프 판매용으로 제작된 BTJ 티셔츠를 왕창 주문하곤 배송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엄마 티셔츠를 부탁해~~ 울 엄마 딸 잘 둔 덕에 고생이 많다.

난 티셔츠 마흔 다섯장이 뭐 그리 무거우랴 싶었다. 팍팍 포개면 부피도.. 뭐..  그런데 엄마가 오셔서 짐을 푸는데.. 우리 BTJ 티셔츠와 후드티만 이민 가방 한개… 플러스 알파 ^^;; 본부에서 박스 세 개라고 했을 때도 난 설마 했다. 어쩌면 애써 외면했는지도.. 이거 다 챙기시느라 고생하셨을 엄마랑 이모 생각에 어찌나 죄송한지.. 엄마,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그래도 덕분에 우리 스탭들 다 새 옷 입게 되었다~
티셔츠가 얼마나 예쁜지 디자인도 재질도 완전 맘에 든다.

일단 우리 식구들부터 바로 옷 갈아 입히고 가족 사진~~
BTJ Family랍니다.

그 다음날 우리 간사님들 만나서 옷 입히고 단체 사진 ^^
완전 멋지삼.

우리는 BTJ Generation
마지막 변방을 향하여!

서로 사랑하라

Monday, January 22nd, 2007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 14:21)

주님, 나의 힘으로 사랑할 수 없지만 주님은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주님만 따르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내 삶에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BTJ

Friday, January 19th, 2007

1989년 제2차 로잔대회 이후 세계 교회는 전세계 미전도 종족의 90% 이상이 북위 10도~40도 내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것을 발견하고 세계선교의 방향성을 10/40창 선교로 집중하게 된다. 공교롭게 이들 10/40창 지역의 95%는 이슬람권으로 분류되며, 그렇기 때문에 선교의 마지막 시대, 마지막 주자인 우리에게 이슬람 선교가 그토록 중요하다.

크게 보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이 10/40창 가운데 유일하게 복음화된 한국, 그리고 비록 지하 교회에 가리워져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리스도인이 살고 있는 중국 교회에 허락하신 부흥은 너무도 당연하게 선교로 귀결된다. 저 동아시아 교회의 각성은 세계 선교의 흐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서부에서 중앙아시아 중동을 거쳐 예루살렘까지 남아 있는 미전도지역에 복음을 전하자고 깨우는 것이며, 예루살렘이라는 땅끝을 바라보며 우리의 방향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말을 달고 살고.. 또 우리끼리 은어처럼 쓰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그 사람 BTJ 비전이 있는 사람이야?’ 라든가.  ‘세상엔 BTJ 비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처음엔 이 말이 입에 안붙어 고생을 좀 했다.
왜냐면 나는 EE 전공이라 Electornics에서 쓰는 BJT(Bipolar Junction Transistor)라는 용어에 익숙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BJT, BJT 하면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했던 것이다. 

그랬던 내가.. 이젠 BJT를 말하기가 어색하다. 그게 모야? 이러지 않음 다행. -_-;;
한번 배운 것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벅찬데, 기왕 배운 것들을 자꾸 잊어버리니.. 난감..
반복 학습은 예랑이가 아니라 내가 필요하다.

The Wounded Healer

Thursday, January 18th, 2007

예전에 MBC에서 방영했던  "아일랜드"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있다.

  • 국: 아픈 사람을 좋아합니다. 힘없고 불쌍해서 좋아요.. 난 힘 있고 당당한 사람보다 힘없고 불쌍한 사람이 더 좋아요. 왜 그럴까요?
  • 중아: 왜 그런가요?
  • 국: 몰라요, 나도…
  • 중아: 그래서요?
  • 국: 그래서… 댁을 돕고 싶습니다. … 돕고 싶습니다.
  • 중아: 내가…. 불쌍해 보이나요?
  • 국: 네.
  • 중아: 도와주세요.

독서나 영화 등 간접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삶을 이해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진짜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위로 받을 때는 개인의 산 경험을 나눌 때인 것 같다.  내가 아파 본 만큼, 내가 상처받은 만큼 위로할 수 있다.  딱 그만큼이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주는 위로가 허공을 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위로에 진정성이 없어서라기 보다, 그 사람은 어찌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울 거라는.. 서로의 삶의 간극이 느껴져서이다.  고아로 자란 국이니까 중아의 아픔을 알아보는 것이다. 내가 같이 울어 줄 수 있을 때, 그도 위로받는다. 그가 나를 위해 울어줄 때 나는 위로받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시고 가장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 앞에서 내 삶과 아픔을 내려 놓을 수 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라고 성경이 말하듯, 그분은 우리의 아픔을 아시고 우리와 함께 우신다. 

나는 내가 섬기는 하나님이 이런 하나님이신 것이 참 좋다. 세상에 잘난 사람,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도 많은데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오신 것이 너무 좋다.  그분의 진리가 어느 특수 계층에 비밀스럽게 전수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 있는 것이 감사하다. 세상의 혁명은 기득권 세력의 주체가 바뀌더라도 또 다시 누군가는 약자가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 모두를 회복시키셔서 강한자나 약한자나 그 분 안에서 평화를 누리게 하신다.

이세상 사람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내 이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당연히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사고 싶지만, 내가 너무 싸게 사면 파는 사람이 손해볼까봐 걱정이 된다. 내가 별 걱정을 다하는 줄 알면서도, 밑지고 파는 사람 없는 줄 알면서도 기우가 태산이다.

나도 힘없고 불쌍한 사람이 좋다.  힘있고 당당한 사람은 내가 아니어도 좋아할 사람이 많은데 나라도 힘없고 불쌍한 사람 편이 돼야지. 이게 가끔 자기 연민으로 변해 힘들 때가 있는데… 힘있고 당당한 사람이 막 부럽고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  그래도 나는 힘없고 불쌍한 사람 편이다.  내가 아파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이 제발 상처와 가시를 남기지 않고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Monday, January 15th, 2007

예랑이는 작년에 VS 7기 졸업하시고 지금은 예배팀 피아노 섬겨주시는 진 간사님 딸이다.

이제 두살 반인데 너무 작고 가볍고 앙증맞고 예쁘다.
낯도 많이 안가리고 밥도 혼자 잘 먹고 얼마나 말도 잘 알아듣는지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난 아이들 응석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
애기들 참 예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별로 그렇지도 않다.
그나마 요즘엔 주변에 아이 있는 집이 많아져서 자주 보니까 꼬맹이들 크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비전스쿨 기간엔 훈련생들 배려하느라 아이를 도맡아 보면서 애들과 많이 익숙해졌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 멋대로인 아이를 보면 마음이 싹 굳는다.

그런데 예랑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객관적으로 얘길 하자면 예랑이가 한 성격 하는데.. ^^;;
언니, 오빠 장난감도 다 뺏고 마음대로 해야 직성 풀리고
맘에 맞지 않으면 막 울고 떼쓰는데도 난 예랑이가 조금도 밉지 않다.
오히려 말 잘듣고 착한 다른 애들보다 예랑이를 유난 편애하기까지 한다.

내가 예랑이를 유난히 예뻐하니까.. 내 동생도 내가 의외라 그러고..
진간사님은 한번 일주일만 같이 있어보라고.. 또 나보고 성격 좋다시는데..
내가 성격이 좋은게 아니라 나랑 예랑이가 잘 맞는 뭐가 있다.
그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어쩌면 괜히.. 인지도 모른다.
괜히 주는거 없이 좋고, 괜히 주는거 없이 밉고들.. 안그러나?
우리는 모두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왜 좋으냐고 물으면 ‘그냥’..  왜 싫으냐고 물어도 ‘그냥’.. 뭐라 할 말이 없다.
아무튼 난 예랑이가 너무너무 좋고 자꾸 보고 싶고 ㅠ.ㅜ 뭘해도 애틋하고 예쁘다.

물론 예랑이가 혼자만 욕심내고 그럼 혼낼 때도 있지만..
화가 나거나 미워서 혼낸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난 솔직히 고백하건대, 다른 아이들이 잘못했을 땐 속으로 짜증도 나고 미워한 적도 많다.
이렇게 편애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기란 참 힘들다.
여러 아이들과 놀 땐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골고루 예뻐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난 매우 어른스럽지 못하다.

비전 7기 기간 동안 예랑이랑 둘이 있을 때마다 맨날 내이름을 가르쳤다.

나: 예랑아, 이모 이름 모야?
예랑이: ..
나: 한나
예랑이: 한나

그렇게 잘 따라하다가도 다음날 만나서 다시 물어보면

나: 예랑아, 이모 이름 모야?
예랑이: ..  음 음 음 (무척 오래 생각한다.) 몰라
나: 하….
예랑이: 하.. 한나
나: (뿌듯~)

주말에 샌안토니오 집회차 내려갈 때 예랑이네랑 같은 밴을 탔다.
한 주만에 보는데 예랑이에게 이모 이름 뭐냐고 물으니
나를 ‘난 이모’ 한다. 난 예랑이가 내 이름 앞자는 잊어버리고 ‘난이모’하는 줄 알았더니
플로리다에 사는 예랑이 진짜 이모가 몇 주 다녀갔는데 그 이모 이름이 난이란다…
나 좌절.. ㅠ.ㅜ

다시 재교육 실시.
반복학습만이 살 길이다.

1박2일 집회 마치고 올라올 때쯤 돼선 드디어 예랑이가 두번 물어도 내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리고는 자꾸 내 이름을 부른다. 대꾸 안 해줘도 저 혼자 놀며 계속 부른다.
난 앞에서 계속 운전을 하며 이름 부르는 걸 듣는데..
속으로 기분이 참 좋았다.

그때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예랑이랑 그 전날 한방에서 잤는데
씻고 방에 들어왔더니 어른들은 다 라면 먹으러 아래층에 있고 아이들만 방에 있었다.
자다 깬 예랑이가 울길래 안고 재워주는데..
근원을 알 수 없는 보호본능이 솟아난다.
지켜주고 싶은 마음. 감기 걸리지 않게 이불을 덮어주고 코~ 자라고 재워주는데..
엄마 없어 울다가 날 보고 안심하고 잠드는게 너무 고마웠다.

예랑이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

샌안토니오 온누리교회 집회

Sunday, January 14th, 2007

1.12.2007~1.13.2007
선교 세미나 @샌안토니오 온누리 교회

PDA로 녹음했는데 소리가 살짝살짝 계속 끊김.

iPhone on YouTube

Thursday, January 11th, 2007

Apple iPhone Demo

 

iPhone Interface

 

ZunePhone Ad: Microsoft’s answer to Apple’s iPhone

 

이런 이런.. 진짜 이번 iPhone 발표로 젤루 괴로운 심정인 건
Nokia도, RIM도, Palm도 아니고 Microsoft일테다.  쫌 불쌍하기까지 하다.
Zune Phone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우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