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Connecting People이라는 Nokia의 슬로건이 참 맘에 든다.
참으로 맥락있는 슬로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오늘 쓰려는 글은 내가 이번 ㅇiㄹrㅋFO 기간 동안 만난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모든 사건의 중심엔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께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시며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난 평생에 자신하는 두 가지 복이 있는데 바로 먹을 복과 인복이다.
나는 말 띠에 말 달에 태어났는데 어느 운세풀이에선가 말의 먹이가 풍부한 음력 5월 생이라 먹을 복이 많다 그런다. 난 운세야 믿지 않지만.. 먹을 복을 타고 나긴 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느 집에 놀러가면 마침 그 집에 그날 따라 맛있는 요리를 했다든가.. 밥시간 다 지나서 먹을 게 없겠지 하고 늦게 가도 내가 가는 딱 그 시간에 serving을 한다든가.. 회사에서도 우리 부서 만큼 밥을 많이 사주는 부서가 있나 싶고(물론 일도 많다) 똑같이 밥을 먹어도 높은 분들이 계셔서 덩달아 비싼 거 시켜먹고.. (켁 >.<) 이번 FO 때도 우리 팀만 중국 음식과 김치를 구경한 것을 보면 난 과연 먹을 복이 있다. ㅎㅎ;;
또 하나는 인복인데..
나 개인이야 그저 평범할 뿐이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어떻게 그 사람들과 친구과 되고 알게 됐는지 그 자체가 은혜다.. 그게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여 주신 사람들이고 내 복인 것 같다. 이번 FO 기간에도 나는 별별 사람을 다 만나고 다녔는데.. 이게 하도 놀랍고 신기해서 오늘은 그 얘길 좀 하고 싶다.
Day 1
비행기를 놓치다.
황당하기 이를데 없지만.. 난 첫날 비행기를 못탔다.
하지만 난 기적같이.. 추가요금 없이 ㅠ.ㅡ 티켓을 살려 다음날 똑같은 항공표를 구하게 된다.
긴 설명이나 변명은 하지 않겠다.
Day 2-3
결국 팀과 분리되어 혼자 터키까지 가게 되었고..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디아르바크르행 비행기를 타려고 터미널을 옮겼다
이스탄불 국제선 터미널까진 괜찮았는데 국내선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더니 영어 하는 사람도 없고 난 좀 긴장한 상태였다. 갑자기 내가 기다리던 항공편이 스크린에서 사라져서 게이트가 바뀐 건 아닌지.. 당황해하고 있는데 어리버리한 내 곁으로 한 아저씨(쌀콧)가 다가왔다. 유창한 영어로 나에게 말을 걸었고 알고보니 아저씨와 나는 디아르바크르 뿐만 아니라 최종 목적지까지(ㅇiㄹrㅋ) 같다. 완전 반가워하는 나에게 쌀콧은 비싼 커피까지 사주었다. 터키 공항 물가는 참 비싸다. 허접한 케밥 한접시에 25불이 넘고 블랙커피 한잔이 5불도 넘는다.
쌀콧의 친절한 안내로 뱅기도 같이 타고 뱅기 좌석도 옮겨서 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쌀콧은 러시아어, 영어, 아랍어, 쿠르드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바그다드에서 외교 관련 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ㅇiㄹrㅋ 사람, 또 쿠르드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또 내가 가려는 도시에 자신의 집이 있다고 잘 데 없으면 와서 자라고, 또 그 동네에서 가장 저렴하며 깔끔한 모텔 정보, 국경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었다. 디아르바크르에 도착해 난 먼저 와 있는 팀과 합류했고 쌀콧과 헤어졌다.
Day 4
ㅇiㄹrㅋ에 도착해서 첫번째 도시로 이동. 쌀콧이 알려준 숙소로 직행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른 호텔을 찾아야 했다. 쌀콧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우리가 묵지도 않는 호텔 매니저가 자기 SIM 카드를 꺼내 주며 쓰라고 준다.. 아..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친절해 ㅠ.ㅜ 미국에서 가져 간 휴대폰에 SIM 카드를 꽂고 방을 구해서 짐을 풀고 씻고 저녁 먹고 예배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Day 5
오늘의 미션은 과일 사오기와 신문 구하기..
문제는 이날이 이곳 주말이라 문 연 가게가 거의 없다는 것… 찾고 헤메다 한 서점에 도착.
그 곳에서 서점 주인 할아버지와 얘기하며 쿠르드인의 상처와 아픔을 깊이 느끼다.
그를 위해 축복해 주고 예수님을 전한 뒤 쌀콧을 만났다.
쌀콧은 우리팀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아내와 아이들을 소개시켜 줬고 잠시 후 자기 친구들을 부르더니 우리를 데리고 관광을 시켜줬다. 그리고 그날 쌀콧을 통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가 현지 지도를 찾으니 쌀콧 동생이 Tourism Director이라며 지도를 갖다 주겠다고 했고, 또 우리를 크리스찬으로 소개 하였더니 그 마을의 아주 오래된 크리스찬 Village로 우리를 안내해 줬는데 그 곳에서 ㅇiㄹrㅋ의 전쟁 고아들을 돕고 있는 요르단 출신 아저씨, 또 ㅇiㄹrㅋ 재건 사업을 위해 나와 있는 TX 샌안토니오 출신 General(이 사람은 쌀콧의 uncle이었고 한글로 적힌 자이툰 벨트를 차고 있기도 했다), 또 현지 교회 리더를 만났다. 그리고 사담과 그의 부인들의 휴양지였던 지역들을 거쳐 ㅇiㄹrㅋ 북부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곳들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에 우리와 동행했던 쌀콧 친구(런던과 ㅇiㄹrㅋ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거부) 및 쌀콧 친척들과 교제하며 많은 지역 유지를 만날 수 있었다.
Day 6
다른 도시로 이동
Day 7
마을과 시장을 돌아다니며 사역하다가 가정집에 초대받음.
자고 가라는 것을 만류하고 함께 기도하고 나옴.
숙소로 돌아와 마침 업무관계로 우리와 같은 도시에 있는 쌀콧과 만나 그의 또 다른 친구와 연결됨. 쌀콧은 그 날로 집으로 돌아가고 그의 다른 친구를 통해 저녁에 도시 공원 투어 및 다음날 이동 택시 기사 연결.
낮에 점심 먹은 집에서 잘 있냐고 전화 옴. ^^
Day 8
우리팀 3명만 또 다른 도시로 이동(~ 4시간)하여 M과 M의 팀 리더를 만남.
우리를 소개하고 비전 나눔.
M을 통해 캐나다 출신 한인 선교사님과 연결
시장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한 뒤 한인 선교사님 부부가 우리 숙소 방문, 교제
Day 9
지역 도서관, 대학에서 현지인들과 만나 교제함.

이날 오후 M의 친구 G와 연결되어 그와 함께 사담이 많은 쿠르드인을 학살했던 감옥 등을 보며 (총탄 자국이 수도 없이 박혀 있는) 이 땅의 아픔을 느끼고
저녁엔 M의 소개로 나는 해당 도시의 가장 큰 브로드밴드 사업자 CTO를 만나게 된다. 그는 나에게 미국에 돌아가거든 우리 회사로부터 Proposal을 내달라고 까지 제안하였다.. (나의 오랜 꿈의 실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다시 ㅇiㄹrㅋ에 온 다면 나의 신분도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 ㅠ.ㅜ
저녁은 한인 선교사님께서 준비한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이날의 식사는 양고기 냄새에 지친 우리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Day 10
대망의 FO를 준비하며 숙소에서 쳌아웃을 하고 M의 집에 우리 짐을 맡김.
오전엔 전날 만난 대학 교수님을 다시 한번 방문해서 그에게 사랑을 전하고 그와 함께 ㅇiㄹrㅋ와 쿠르드 민족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함.

이날 오후 M의 팀과 우리는 S 도시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S 땅을 바라보며 같이 예배하고 기도함.
우리가 영어, 스패니쉬, 한국어로 동시에 찬양할 때 그 조용하던 산 정상에 갑자기 바람이 일며 성령님의 임재를 느낌

이날 오후 우리팀은 또 한번 마을을 방문하여 사역하다 가정집에 초대를 받아 그 집에서 먹고 자며 하루를 보냄.
마침 우리가 묵었던 집 옆집에 바그다드에서 온 박사님 가정이 살고 있어 두 가정과 우리팀.. 대략 20명이 모여 교제를 나누고 박사님이 거의 우리의 통역이 되어 주심. 그날 밤 헤어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그 무슬림 가정에서 ㅇiㄹrㅋ의 아픔과 우리와 교제한 가정들을 위해 다 함께 손 잡고 예수님께 기도함.
Day 11
아침에 일어나 팀과 함께 예배한 후 우리가 묵은 가정에 복음을 전했고, 주인 아저씨가 직접 우리를 다른 4~5시간 걸리는 다른 도시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시는 걸(여기 사람들은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친절하다.) 겨우 만류하고 다른팀과 합류하여 다시 첫번째 도시로 돌아감.
Day 12
현지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엔 함께 산에 올라 우리가 미처 갈 수 없었던 분쟁 지역들 경계를 바라보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오후에 팀별로 흩어져서 사역
나는 마지막으로 쌀콧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또 내가 후에 ㅇiㄹrㅋ로 나오면 자신이 언어도 가르쳐 주고 도와주겠다고 함.
터키에 가면 하루를 묵어야 하는데 쌀콧이 우리가 묵을만한 싸고 좋은 위치의 모텔과 택시 정보를 줌.
마침 쌀콧네 집에서 쿠르드어로 더빙되어 나오던 한국 드라마..
Day 13
터키 국경으로 다시 이동
전에 책방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았던 쿠르지스탄 지도 압수되어 찢김.
디아르바크르 도착
Day 14
이스탄불로 이동, 관광
Day 15
Back to the States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사람은 바로 쌀콧이었는데…
내가 만약 혼자 늦게 오지 않았다면 그를 만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의 실수와 사고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선 역사하신다.
또 M과의 만남. 기도편지만 받고 이메일로만 소식을 전하던 그를 만났을 때 큰 기쁨이 있었고
그를 통해 그의 팀과 그의 친구들과 소중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신다.
사람들이 있기에 그 땅도 소중하다.
벌써부터 그 땅이 그립고, 그 사람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