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
작년에 2Rock로 가기 전부터, 또 그 곳에 머무는 열흘 동안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마음은 "소망"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그 땅에서 벌어지는 민족과 종파간의 갈등을 몰라서가 아니라, 날마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치열한 내전과 그들 마음의 깊은 불신과 상처를 몰라서가 아니라..
2Rock의 현실을 인정하라며 은근히 패전의 변명과 포기를 종용하는 자료를 읽을 때조차도 내가 만났던 그곳 사람들의 순수한 눈빛과 사랑을 떠 올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 다시 소망!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현실감각 없는 것을 인정하라면 기꺼이 그럴테지만, 자꾸만 이런 소망과 사랑의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 소망이 내 능력이나 이 세상을 믿음에서 오지 않고, 그 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를 믿는 믿음에서 오기 때문에 그러하다.
믿는 구석이 확실하니, 누가 뭐래도 그 땅은 소망의 땅.
그리고 나는 소망의 꽃을 피우러 그 땅으로 나간다.